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424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잔소리

종훈이가 친구들과 목-금 1박 2일 일정으로 스키장에 갔다. 하루 종일 스키타고, 밤새 친구들과 게임을 한 듯 싶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금요일이 아르바이트 하는 날이라는 점. 밤새고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하기에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어차피 이제부터는 그 누구도 하지 않을 터이니... 1박 2일간 밤새고 노는 것은 개인의 일정이지만 아르바이트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그 약속은 지켜야 하고, 밤을 샌 사람처럼 보이면 안되고, 옷을 깔끔하게 입으라고 했다. 바로 그것이 책임감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일정은 사적 영역이기에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것이 공적인 영역에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미숙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페이스북을 삭제하고 나서

지난 12-3년을 했던 페이스북을 삭제했다. SNS의 매력은 소통이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하다. 정작 없애려고 하니 아쉬웠지만 정리했다. 연말과 연초를 지나면서 든 생각은 없어서 문제되지 않고, 오히려 삶은 더 심플해진다는 생각을 했다. 내 삶의 에너지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주는 기쁨도 크지만 거기에 쓰는 에너지도 참 컸구나 싶었다. 삶을 정돈해 가며, 하나님과의 만남을 더 깊이 하기 원하시기에 이제는 그 부분에 더 집중을 해야 할 시기인 듯... 코로나 또는 독감과 같은 연말의 시기를 보내고 이제서야 2023년이 시작되었음을 깨닫는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을 진행해야하고, 오늘 오전에야 모든 것이 끝났다. 참 정신없이 시작된 한 해. 그러기에 더 하..

페이스북을 마무리하면서

2010년부터 시작한 페이스북을 올해까지만 하기로 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도 있고, 이제는 하나씩 정리를 하고, 집중해야 할 시기이기에... 그리고 여기 블로그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남겨두며 평생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그것만 공개로 두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둘까도 생각 중이다. 참 귀한 만남을 여기에서 많이 가졌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기에 아쉽지만 동시에 마무리를 해야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무리하면서 지난 시간의 모든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 결국 추억이며, 동시에 기억이기에.... 감사함의 흔적과 기억들을 가득 남겨놓으며...!! 감사함으로 마무리를 한다!!

아들의 영적 성인식을 준비하며

종훈이가 수능을 마쳤고, 이제는 성인이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나와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면서 공식적인 성인식을 했었다! 이제는 육체적으로는 아빠를 넘어서는 아들이기에...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서는 영적 성인식을 진행하려고 한다. 아빠의 아들이 아니라 목사의 아들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을 갖게 하려고 한다. 바로 종훈이 스스로가 교회를 택하게 하려고 한다. 굳이 아빠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자신이 다니고 싶은 교회를 다니게 하려고 한다. 어찌보면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그 교회에 평생 있을 것이 아니기에 자녀들이 그 교회에 있을 수 없기에 자녀들이 평생 다닐 수 있는 교회를 찾는 것이 중요..

2023년 목표 중 하나는 '히브리어' 공부

2023년 목표 중 하나는 히브리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고, 사실 이미 시작했다. 여러가지를 공부하면서 배워가는 것은 그래도 결국 돌아가는 지점은 '성경'이다. 바로 거기에서부터 우리의 믿음의 시작되기에.... 신학교 다닐 때 배웠던 과목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 때는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기에 왜 공부해야하는지도 몰랐지만 결국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2023-24년은 히브리어를 공부하는 한 해로!! 말씀을 사랑하며, 그 말씀이 내 삶 가운데 더 깊이 들어오기를....!!

누림기도 1년을 드리면서

누림기도를 배우고 훈련하고, 우리 교회 가족들과 나눈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물론 여전히 우리 교회가족들은 어색해하기 하고 낯설어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누림기도를 풍성하게 누리기도 하신다. 우리 성도들의 생각은 다양할 수 있지만 그것을 준비하면서 진행하는 나의 입장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놀라울 뿐이다. 우리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풀어내신다. 없던 근육을 다시 만드시고, 틀어진 곳을 다시 바르게 하시고, 나온 뼈를 다시 들어가게 하시고, 때로는 들리지 않던 귀를 들리게 하시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나의 응답은 이해가 아니라 순종이다. 아니 순종하니 이해가 된다. 물론 누림기도가 100% 이해가 되냐고 물으면 나도 잘 모르겠다. 여전히 모르겠고, 아마도 잘 모르리라... 내 ..

GOOD NEWS HOUSE를 상상하며....

연말 이 맘 때쯤에 오는 필그림 하우스. 거리가 좀 멀지만 다른 사람의 간섭도 없고, 편안하게 쉬면서 기도할 수 있는 곳이기에 다른 곳보다는 이 곳을 찾는다. 교회 예배당은 없어도 되고, 흩어져서 예배드리고 다같이 예배드릴 때는 모여서 드리면 되지만, 이렇게 쉬면서 기도하는 곳은 꼭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실 더 큰 것은 장례식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 와서는 여러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하나님이 진행하시려나보다 싶었다. 예배당... 숙소... 장례식....

될 지 모르지만 또 다짐해본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여전히 '떠남과 헤어짐'은 힘들다. 그런데 돌아보면 '떠남'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상처받는 것이 힘든 것이리라. 부모가 된다는 것, 목회자로 살아간다는 것, 리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리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랑해야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된다'. 물론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는 것을 이미 감수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늘 '마음을 주지 말아야지'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어느새 마음을 주고 있는 어리석음. 상처받고 아파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배신도 당하고.... 아마도 일평생 이런 일은 반복되리라... 그러기에 될 지 모르지만 또 다짐해본다. '마음 주지 말아야지...' 물론 안다. 그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