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856

누군가의 모습이 감동이 될 때

비교적 이른 아침에 교회로 향했다.주차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들고 교회로 돌아오는데어디선가 빗자루 소리가 들렸다.누군가 낙엽을 쓸고 있었다.그 모습이 얼마나 감동이 되든지..교회를 사랑해줘서 얼마나 고맙든지...그리고 그렇게 먼저 수고해줘서 얼마나 든든하든지....그 작은 행동이 참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누군가의 모습이 감동이 될 때가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사랑하는 딸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현이와 함께 가족식사!지난 시간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한 서현이...그 과정 하나하나를 지켜보며,그 걸음을 알기에 참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기독교대안학교를 다니기에중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학원도 다니지 않고혼자 공부하고, 인강 들으며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서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속상하기도 했다.중간마다 서현이의 고민은결국 영적인 고민이었고,이 시간을 통해 한 움큼씩 신앙은 성장했다.믿음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준서현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어찌 되었든 수고했고, 애썼다!!!!!!

교회사역을 함께 하자고 하는 이유

어제는 우리 교회 온지 1년이 된 부부를 만났다. 1년간 그 가정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교회에서는 양육이 있었고, 나 역시도 그 가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1년이 지나 그 가정을 만나 교회사역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 가정이 왜 그 교회사역을 해야하는지 이야기 나눴다. 내가 교회사역을 부탁하는 이유는 사역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만은 아니다. 사람이 없으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되지는 않는다. 또한 사람이 없으면 안하면 된다. 하나님의 일은 늘 그런 방식이기 때문이다. 참 역설적으로 사람이 없기에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신다. 그 가정에게 교회사역을 부탁한 이유는 그 가정 가운데 풀어져야 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은혜가 있어서 행동하기도 하지만 행동할 때 은혜가 풀어지기..

목사가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목회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우리 성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그래서 때로는 야단도 치고,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한다.최근에 여러가지로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커플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목사님이 너희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려고... 첫째, 집 근처 가까운 교회로 가서 신앙생활 잘하는 것. 둘째, 아니면 매주일 나와서 교회 봉사를 해라"가정이 바로 세워지는 것은 '신앙'이다.교회를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신앙'은 세워지지 않으니서로의 연약함과 죄의 습관이 드러나다보니가정에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한편으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성도들의 손을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어떤 목사가 '떠나라'고 말하고 싶겠는가....하지만 ..

시간이 갈수록 깨달아지는 것

목회를 하면서 겪는 많은 일 중 하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을 통해 전해듣는 것이다. 과거에 했던 실수는 전해듣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행동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참 많은 부분을 놓쳤고, 사람들의 마음도 많이 아프게 했다. 이제 깨닫고 달라지는 것은 이야기를 듣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그 사람의 '해석'임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두 사람이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그것은 너무 당연하다. 다른 '해석'을 하기 때문이다. 각자에게는 옳은 이야기이지만 결국 '사실'은 없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때로는 흘러가게 그냥 두는 경우도 많고,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경우도 많고, 모든 화살을 그냥 받을 때..

양육이 끝나도 정기적으로 만나 양육하는 것

예전 사역하던 교회에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이 오셨을 때,사역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말에'지속적으로 성도들과 소그룹 성경공부를 못한 것'이라고 하셨다. 사실 그 때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그런데 사역하면서 깨닫는 것은양육은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는 점이다.한 번 양육하고 끝나면 그 사람은 성장하지 않고 늘 제자리에 머문다.양육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만나고다시 업데이트 해 주고,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사람들은 한 단계씩 성장해간다.올해는 양육이 끝나면 이 사람들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났고,이들은 매일 아침묵상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두 달을 남겨 놓은 올해를 돌아보니복음나눔 STEP2 양육팀 네 팀 16명B&P팀 세 팀 14명총 30명이었다.STEP2를 마치고 업데이트를 하면서 만났고..

교회는 손해보는 곳이다

교회는 손해보는 곳이다. 예수님의 손해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 그 손해로 다시 생명을 얻은 이들이 바로 우리이다. 그 손해를 보는 것을 훈련하는 곳이 교회이다. 교회에서 마음이 상하는 이유는 결국 이익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결국 교회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교회에서 손해 보지 않는 사람이 교회 밖에서 결코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게 그 수준 이상을 살아 내지 못한다! 교회는 손해 보는 것이다! 또한 그것을 훈련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된다!

가르쳐야 하는 것과 적응해야 하는 것

요즘 매순간마다 고민하는 것은 이것이다."가르쳐야 하는 것과 적응해야 하는 것"자녀에게든, 성도에게든,교역자에게든,나도 나이가 들고, 자연스럽게 꼰대가 되면서 드는 고민이다.어떤 상황이 생기면이것을 가르쳐야 하는 것인지,아니면 내가 적응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한다.내가 적응하면 될 것 같은데내 마음은 여전히 아닌 것 같고...그런데 이런 것은 가르쳐야할 것 같은데상대가 불편해하고....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깊이 고민해야 하는 영역 !

새벽에 글을 쓰다가 든 생각

새벽마다 일어나면 말씀묵상과 기도를 하고 글을 쓴다.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쓰다가 갑자기 든 생각은'15년 전에 했던 고민을 지금 내가 풀어가고 있구나!'온누리교회 사역 막판에 했던 고민은"한 사람의 성도를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그 때 결론은 나에게 그런 컨텐츠는 없다!그래서 사임을 하고 유학을 준비했던 것이다.물론 마지막 순간에 소망교회로 납치(?)된 것이지만;;;많은 사역과 행사가 익숙한 나에게한 사람의 성도를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는 것은컨텐츠가 필요하고, 나는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돌아보면 그 어떤 것도 준비되지 않았고...15년 전의 고민.그 고민에 대한 대답을 지금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내가 하는 모든 고민과 준비가 바로 그 작업이었다.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