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서 아내와 함께 영실코스를 올랐다. 새벽에 일어나고, 늦게 퇴근하는 아내의 일상. 그러기에 제주도에서는 쉬고 싶었을텐데 같이 가겠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함께 산에 올랐다. 아마도 처음 산에 같이 온 듯 싶다.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잘 올라가서 함께 능선을 걸었다. 나의 스펙타클한 삶에 함께 해 준 아내. 늘 격려하고 응원하고 지지해 준 아내. 내가 사고를 치면 늘 아름답게 수습해주는 아내. 아내와 함께 걷는 길이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끝까지 아름답게 이 길을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photo by Sar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