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856

한라산 영실코스에서 아내와 함께 걷기

제주도에 가서 아내와 함께 영실코스를 올랐다. 새벽에 일어나고, 늦게 퇴근하는 아내의 일상. 그러기에 제주도에서는 쉬고 싶었을텐데 같이 가겠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함께 산에 올랐다. 아마도 처음 산에 같이 온 듯 싶다.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잘 올라가서 함께 능선을 걸었다. 나의 스펙타클한 삶에 함께 해 준 아내. 늘 격려하고 응원하고 지지해 준 아내. 내가 사고를 치면 늘 아름답게 수습해주는 아내. 아내와 함께 걷는 길이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끝까지 아름답게 이 길을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photo by Sarah

[가족여행] 20211025-26 @제주도

가족들과 같이 제주도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앞으로 고3이 되는 종훈이에게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쿼터 방학이라 잠시 다녀왔다.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다. 일정을 위해서, 마음을 위해서..... 돌아보니 하나하나 무사히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일정대로 다 된 것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들은 모두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상황을 넘어서는 힘이 가족에게 있다. 가정이 소중한 이유이며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신 이유이기도 하다. 두 녀석의 앞으로의 삶을 축복하며...!!

아들 방에서 나오는 불빛

새벽에 일어나 보니 종훈이 방에서 불빛이 나온다. 시험이라고 밤새 공부를 했나보다. 그런데 마음이 이상하다.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우리 부모님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공부는 과정이며, 태도이기에 결과보다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통해 과정에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지금의 시간을 이렇게 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사춘기의 시간을 잘 걸어가줘서 고맙고,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향해 잘 걸어가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삶을 꿈꾸고 있어서 고맙다. 또한 그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어서 고맙다.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삶이기에..... 심령이 가난한 ..

[추수감사주일] 2021년 올 한해의 결실은?

2021년은 1월 1일부터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이해되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여러가지 일 가운데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어내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2021년 내가 맺은 결실은? 그런데 영상을 보니 이발을 못했네... 돌아보니 이발할 시간도 없었네... 이번 주에는 해야겠다;;;;

제주도에 훈련센터를 세워야 하는구나!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60대 중반이 되면 교회사역보다는 개척교회 목사님과 선교사님을 위한 사역을 해야겠다는..... 삶의 마지막 사역은 그러한 섬김과 사역을 하면서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그런데 누군가에게 온 카톡을 보고 소름돋았다. 그 카톡이 하나님의 음성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제주도'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늘 하나님의 생각은 더 크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과 방법 그 이상이다. 삶의 마지막은 제주도에서! .

아내와의 데이트

월요일 아침이지만 쉬는 날. 늘 바쁘게 정신없이 보내던 월요일이 아니라 참 여유있게 하루를 보냈다. 직장인예배는 한결같이 드리기에 아이들은 각자 할 일이 있으니 그냥 두고 아침에 아내와 같이 나와서 아내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고, 나는 직장인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아내와 같이 조조영화를 봤다. "기적" 사람도 없었고.... 점심을 먹으러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해방촌에 가서 오리올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 했으니 쉬는 날, 근처 Bonnly's Pub에서 피자를 먹으려 했으나 쉬는 날,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고, 서울 웨이브 아트센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오후 일정까지 마무리했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아내와의 여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오늘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실패하는 도전을 시작하며

주일설교는 언제나 내 자신에게 먼저 선포된다. 늘 그렇듯이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고 순종하기를 요청하신다. 지난 주 설교는 '실패할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난다'였다. 맞다. 성공하려는 인생은 결국 자기 자신이 드러나지만 실패하려는 인생은 하나님이 드러난다. 무엇인가를 이뤄도 그것이 자신이 한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40 넘어서 공부가 왜 중요한지 알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가운데 이제서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뻔히 알면서 실패하는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았고,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도 이제 알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늦다. 여러가지로 늦게 시작하고, 늦게 달려간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그리..

시골에서 보내는 추석

이번 명절은 부모님이 시골을 내려가셔서 가족들이 시골에 내려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다같이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당일치기로 내려왔다. 자연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나도 모르게 치열한 현장 속에서 잠시 자연을 보면서 쉬는 것은 참 좋다. 계속 쉬라고 하면 그건 아니지만;;;; 안식이 필요한 시간임을 알지만 정리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있기에 그 때까지 잠시 보류하고 있다. 하긴 끝까지, 평생 갈 일이지만..... 가을 햇살... 가을 바람... 가을 풍경...

9.15일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몇 주전에 제주도에 갈 일정을 잡고 항공과 숙소를 예약했다. 이유는 심방.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찍 출발하는 것이 너무 부담되어서 전 날 늦은 오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는데 그런데 마침 태풍이 오는 바람에 비행기에 내리면서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덕분에 숙소에서 비 내리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숙소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책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여유를 누렸다. 그리고 아침부터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 한 사람은 숙소에서 아침을 같이 했고, 다른 한 사람은 표선에서 점심을 다른 한 사람은 애월에서 저녁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내 시간을 내 주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존경하는 교수님의 생신이고... 세종에 있는 우리 교회 집사님의 생일이고.... 많이 축복해주세요~!! 대놓고 듬뿍 축복받고 싶은 날입니다^^ 혼자 서운한 마음 갖지 않으려고 제가 알아서 챙깁니다~!! ㅎ 돌아보면 저는 참 많은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지난 매순간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일도 한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저에게 선물주려고 하셨던 분들은 아래에 적힌 목사님 계좌로 1만원씩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물론 저도 흘려보냈습니다. 목사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역을 쉬고 계시고 목사님의 아버님도 C국 선교사로 은퇴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위해 애쓰신 두 분에게 위로와 사랑이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입금했습니다'를 '축하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