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아이들은 성경 과목 중에서 이번학기에는 '정체성'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체성은 존재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며, 앞으로 아이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내용이다. 지금까지 자녀들의 정체성은 부모가 규정했다. 부모가 살아온 삶의 패턴으로 자녀를 대했다. 영적으로 부모에게 열려진 문은 자녀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예를 들면 부모에게 주어진 두려움과 불신의 문은 자녀에게도 그대로 드러나고 나타난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지만 그것 역시도 이기적인 인간의 사랑이기에 부모의 상처와 아픔과 지난 삶이 그대로 담겨진다. 바로 그것이 자녀의 '정체성'이 된다. 그런데 이것이 무의식의 영역이기에 부모가 규정한 부정적 정체성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