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856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 분을 향한 추천도서 "존 비비어의 순종"

꿈꾸는교육공동체 아이들과 한 과목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영적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책을 한 권씩 선택한다. 그 중에 하나가 존 비비어의 '순종'이다. 어쩌면 지금 시대에 가장 불편한 말이며, 어색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말한다. "각 사람은 자기 삶을 다스리는 모든 권위를 하나님이 정하셨기 때문에 권위를 굴복해야 한다" 순종은 믿음의 문제이다. 반대로 믿음은 순종을 통해 훈련되고 배워진다. 믿음이 없다면 순종할 수 없고, 순종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주어진 삶의 모든 것을 누리지 못한다. 왜 그럴까? 권위자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모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기도 하다. 부모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가 자기 자신을 이용하려고 생..

아들과 졸업여행(2/21-23) @Japan

마지막 여행을 일본으로 택한 이유 아들과 고등학교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아마도 단 둘이 가는 마지막 여행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 때는 코로나로 못 갔고, 마지막 졸업여행으로 일본을 택했다. 좋은 곳은 친구들이랑 가면 되니까 아빠와는 잘 가지 않는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으로.... 그래서 택한 히로시마와 시모노세키. 첫째날 화요일 새벽에 아들과 함께 인천공항! 그리고 라운지에서 식사하고 일본으로.. 후쿠오카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든지... 입국 수속만 거의 1시긴 30분 걸린 듯... 후쿠오카로 들어가서는 one day pass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그리고 하카타 역에서 야마구치 히로시마 패스를 실물카드로 구매하려고 1시간 넘게 달렸다.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후쿠오카..

아빠가 아들에게 해주어야 하는 일

지난 몇 주간은 무척 바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놓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아빠가 아들에게 첫 수트를 장만하고 입혀주는 것이었다. 일정이 계속되다보니 아내에게 카드를 주고 아들과 함께 가서 구입해서 입었다. 물론 아내가 그런 시간을 너무 좋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놓친 것을 알았다. 아빠가 해야 할 일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을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셋팅을 도와줘야 했던 것이다.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 양말까지.... 그래서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그래서 나중에 회사를 다닐 때는 아빠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직접 같이 사 주겠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빠가 할 일은 별로 없다. 세상 말로 '..

종훈이 고등학교 졸업식

종훈이가 독수리 기독학교를 졸업했다.하나님 나라를 배워가면서중학교 다니던 아들을 보니이건 아니다 싶어기독교 대안학교를 검색했고,그 때 처음 찾은 학교가 독수리기독학교였다.정확한 정보가 별로 없었고,구체적인 방향이 없었다.다만 단순히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서편입을 결정하고 진행했다.물론 그 과정을 통해 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선택이었는데하나님이 지키고 인도하셨음을 알았다.무사히 편입하고 지난 5년을 보냈다.독수리 기독교학교였기에 누린 은혜가 있다.그러기에 종훈이가 참 잘 배웠고, 훈련받았다.헌신하시는 귀한 선생님으로 인해많은 사랑이 바았다.시험결과가 정말 은혜로 좋았다.결과가 좋았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그 과정이 너무 귀했기에 더욱 감사했다.앞으로의 삶을 기도한다:더 멋..

아들과 고등학교 졸업여행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자주 보내지 못하기에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는 단 둘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종훈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단 둘이 졸업여행을 갔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로.... 2박 3일 일정으로 갔는데 정말 3일 내내 자전거만 탔다. 첫쨰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둘째 날은 비가 억수같이 왔고, 셋째 날은 바람이 엄청 불었다. 그럼에도 아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기도 하다. 중학교 졸업 때는 코로나로 인해 어디를 가지 못했고,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가족여행으로 휴가를 3일 쓰고, 나머지 3일은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이제는 다 커서 나와 갈 일이 없으니 아들과 단 둘이 가는 마지막 여행이 아닐까 싶다. 이것을 위해 재정을 조금씩 모아두었다. 이..

새로운 세상을 시작되었다! @아이러브 안과

2023년은 '몸으로 응답하는 한 해' 몸을 통하여 내 마음과 삶에 영향을 주는 한 해이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하게 된 것은 바로 '노안수술'이다. 원래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고, 난시가 심했다. 또한 두 눈의 시력차가 커서 여러가지로 불편했다. 중3때부터 안경을 썼고, 늘 그렇게 살아와서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겼기에 불편해도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럭저럭 지냈는데 '노안'까지 오다보니 책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어지고, 여러모로 불편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노화하는 것은 자연이치이기에 자연스럽게 적응을 할까 하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검사를 일단 받아보기로 결정하고 아이러브 안과를 알아온지 9년 만에 처음 병원 검진을 받았다. 원장님은 나에게 눈이 많이 불편하셨을텐데 어떻게 지금까지 지냈냐고 하시면서 수술하시면..

우리의 몸은 나이테와 같지 않을까?

누림기도를 하면서 '몸'은 나이테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무에게 나이테는 나무의 삶을 축약해서 보여준다. 나무에게 있었던 모든 상황은 나무테에 기록된다. 그런 것이 인간에게는 '몸'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난 시간에 일어난 많은 사건들.. 그리고 그 사람이 가진 아픈과 눈물, 상처...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기도 하고, 의식적으로 잊으려고 하지만, 몸은 고스란히 그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누림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드러내시고 만지신다. 물론 당사자는 그 이유를 모를 수 있다. 왜 이렇게 통곡하며 우는지... 왜 이렇게 갑자기 몸이 아픈지... 나도 잊고 있었던 것을 하나님이 만지며 회복하신다. 그런데 몸도, 마음도 회복된다. 우리의 몸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 세포 하나하나가 기..

섬세하게 일정을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

휴가를 떠나기 전에 두 분의 장례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바로 돌아올 마음을 먹고 휴가를 갔는데 돌아가지 않으셨다.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장례일정에 대한 염려가 되었다. 수요일에 돌아가시면 바로 귀국하면 되지만, 목요일에 돌아가시면 여전히 귀국길이고, 금요일에 돌아가시면 주일에 발인을 못하고.. 그런데 토요일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OOO집사님 아버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일 일정이 겹쳤다. 내일 OOO 성도님이 발인이라 하루 종일 진행되는데, 그러면 OOO 집사님은 입관집례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빈소 문제로 장례를 내일부터 치루게 되면서 모든 일정이 정리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일정을 조정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의 장례를 내가 하기 ..

목회자로 살아간다는 것

가족여행이 아주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지만 몇 주전부터 전해진 두 건의 장례소식... 장례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일어날 수 있으니 준비를 부탁하는 이야기였다. 살짝 마음이 고민되었지만 금방 정리가 되었다. ‘장례가 생기면 바로 귀국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빠 혼자 귀국할 수도 있으니 엄마와 너희들만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해줬다. 아이들도 낯선 것이 아니다보니 그러려니 했다. 돌아보면 휴가 중에 복귀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한 번은 제주도에서 휴가 중이었는데 함평에서 장례가 나서 광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택시로 함평까지.. 그리고 다시 제주도로... 이런 비슷한 일은 늘 있었다. 물론 홀로 남겨지는 몫은 모두 아내와 아이들이었다. 결국 그게 목회자의 삶이다. 나에게 주신 사람들에게 ..

패키지이지만 자유여행처럼

종훈이 졸업기념으로 가족들과 다같이 여행. 자유여행을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측면으로 패키지를 선택했다. 패키지를 다니면 계속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한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그럴 시간도 없었다. 여러가지 사정상 패키지였으나 거의 자유여행 같았다. 그래서 시간이 주어지면 Grab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다녔다. 가이드께서 어느 정도 재량을 주셔서 ㅎㅎ 가족들과 다니는 것이 행복하기에 그냥 이렇게 다니는 것만으로 좋았다. 저녁식사를 했음에도 서현이가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싶다고 해서 다른 분들 유람선을 타실 때 근처에 유명한 퍼홍쌀국수로 향했다. 이런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주어진 특혜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사소한 것이 함께 웃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