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꿈꾸는 마음과 생각

내 교회니라....

꿈꾸는꼬목사 2023. 8. 8. 09:16

 

기도훈련을 시작하면서 새벽에 기도시간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교회 이전 건으로 인해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계속 주시는 말씀이
'내 교회니라'
'내 교회니라'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 생각해봤다.

교회 개척 초기에
하나님이 나에게 던지신 질문은
'내가 이 교회의 문을 닫을거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주님의 교회가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그 분의 뜻에 순종할 수 밖에 없었고 항복했다.
"네, 주님... 창피하겠지만 주님의 교회이니 주님 마음대로 하셔야죠.."

그런데 10년째 되는 해
주님은 '이제는 내 교회라고 하신다'
왜 일까?
내 안에 깊은 마음을 너무 잘 보신 것이리라..

교회 이전을 준비하면서 하는 말은
'안되면 교회 문 닫아지요'였다.
사실 그런 마음까지 먹고 내리는 결정이기도 했다.
정말 그게 믿음의 고백이며 선택이었을까?

성도들은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목사님! 그러면 저 다른 교회 갈꺼에요"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목회자들에게는 참 아픈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들으면서 사실 속으로 나도 생각한다.
'당신만 갈 수 있는게 아니야. 나도 갈 수 있어..."

아침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내 마음을 보게 하셨다.
'내 교회니라...'
나도 꿈꾸는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기에 나 역시도 내가 살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목사님! 목사님이 다른 교회로 가시면 우리 성도들이 모두 가면 되겠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지만
교인들도 꿈꾸는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꿈꾸는교회가 나의 교회라고 하신다.
그것은 내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해야 할 교회라는 말이다.

새벽의 기도 내용을 돌아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교회인 꿈꾸는교회는 참 외로워겠다..
심지어 담임목사도 하나님의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오늘 새벽에 드리는 기도는
나를 참 아프게 했다.
내 마음을 보는 것이 이토록 힘든지 몰랐다.

하나님 앞에 왜 이리 죄송한지....
하나님의 교회인 꿈꾸는교회 앞에 왜 이리 죄송한지....

 

내 교회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