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 부모나, 권위자가 나에게 부여한 자기 정체성. 물론 그 자기 정체성은 기독교의 관점에서 볼 때는 건강하지 않다.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자녀 역시도 당연히 건강하지 않은 자기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정체성을 인정하며, 회피하며, 공격하며 사는 것이 이 땅에서의 삶이다. 물론 자기 자신은 인식하지 못한 채로..... 그래서 남편과 아내가 대화가 안되고, 부모와 자녀가 대화가 안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서로 다른 정체성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모습을 보며 부모는 자책한다. 내 연약함과 부족함이 자녀를 그렇게 했음을... 사실 그 말이 틀리지 않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래서 다시금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