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892

주일날 목회자는 예배하면서 쉼을 가질 수 있을까?

지난 주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너무 진이 빠져서 바로 쓰러져서 잠시 잠이 들었다. 온라인으로 드려지는 예배이기에 더 많은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고, 보이지 않는 대상을 향해 말씀을 전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일날 계속 내 안에 맴도는 생각이 있었다. "주일날 목회자는 쉴 수 없는 것일까?" 지금까지 생각은 목회자는 주일까지 일하고, 월요일에 쉰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일은 하나님의 날인데, 내가 왜 바빠야 하고, 내가 왜 힘들어야 하는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내가 너무 힘을 주고 있음을... 내가 너무 붙들려 있음을.... 주의 날이 아니라 나의 날이 되게 하려고 했음을 깨달았다. 주일은 나..

우리 가정의 주일 리츄얼

[ 우리 가정의 주일 리츄얼 ]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시작하며 '기억하며', '지키라'의 두 개의 초를 켜며 시작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예배가 지속되면서 나름대로의 리츄얼이 필요해져서 우리 가정에도 적용해 봤습니다. 토요일 밤 10시에 가정예배를 드리며 전등을 켜고, 주일 밤 10시에 가정예배를 드리며 전등을 끕니다. 켜진 전등을 보며 하나님에 하신 일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주일을 맞이합니다.... 모두 아름다운 주의 날 되소서!

우리 가정의 안식일 들어가기 Ritual

해가 져서 안식일이 시작될 때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의 ‘안식일을 기억하여 지키라’는 말씀에 따라 ‘기억하라!’ ‘지키라!’의 두 개의 초를 켜면서 안식일이 시작된다. 초를 켜면서 이렇게 기도한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 우주의 왕이시여, 당신의 계명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으며, 우리에게 안식일의 촛불을 밝히라고 명하신 당신을 송축하나이다” 이번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우리 가정에서도 주일을 준비하면서 촛불 대신 이러한 전등을 켜기로 했다.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전등을 켜며 안식일을 시작하고, 주일 저녁식사를 하면서 전등을 끄며 안식을 마무리하는.... 신앙의 중심이 교회에서 '가정'으로 진행되기에 가정 역시도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가정의 리츄얼 1. 매일 저녁 10시에 가정예배를 드..

루틴과 일상을 계획하는 것

요즘에 훈련하는 것은 기상해서 1시간 루틴과 잠들기 전 1시간 30분 루틴이다. 두 가지는 고정을 하고, 진행한다. 비교적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고 익숙해진다. 그리고 이것을 기초로 한 주 계획을 세우고, 전 날 밤에 다음 날 일정을 계획한다. 오늘은 참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말씀에 응답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았고... 주어진 것들을 하나씩 할 수 있었다. 하나하나 진행되다보니 그렇게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 삶을 디자인하는 것은 참 중요한 듯 하다. 내 머리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가치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것들을 정리하는 것은 필요하다.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소비된다. 버려진다. 그리고 내 마음에서 기억도 되지 않는다. 삶을 정돈하고, 방향에 맞춰가는 것을 하나씩 배워간다. 오늘은..

가정의 예전(Ritual) 만들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터닝포인트가 '주일'이며, 한 주를 살아가는 삶의 핵심이 '주일예배'이며, 하루 삶의 시작은 '말씀묵상'이며, 다니엘 기도를 통해서 하루를 살아간다. 한국교회가 놓친 것은 '예배'이다. 예배를 감정적이면서 또한 교회 안에 가둬두면서 삶에서 풀어내는 법을 알려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번의 영적 경험이 그 사람을 바꾸지 않지만 그러한 신비적 요소에 대한 생각과 간증(?)이 지금의 한국교회를 너무나도 정신없게 만들었다. 교회의 예배는 삶의 예배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가정 가운데 예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제임스 스미스의 '습관이 영성이다' 책을 다시 정리하면서 가정 가운데 만들어가야 하는 '예전'을 한 번 만들어봤다. 1)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할 때 부모..

목회자로 살아가는 것

어제 주일 말씀을 나누면서 목회자로 사는 것은 '정말 치열함이 있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교회가 세상의 조직과 다른 것은 '기초'이다. 세상의 모든 조직의 기초는 '이익'이지만 교회의 기초는 '복음'이다. 그러기에 세상에서 열심을 내면 자기 손에 돌아오는 '이익'이 있다. 하지만 교회에서 열심을 낸다고 '이익'은 없다. 그런데 '이익'이 없는 그 자리에서 주어지는 최고의 특권은 '나'라는 존재의 변화이다. '교회'가 아니고는 내 존재를 훈련시켜줄 곳이 없다. 그런데 목회자들에게는 교회 역시도 일터이다. 그 말은 존재를 변화시켜줄 곳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더 치열하게 살아내지 않으면 더 무너지기 쉽고, 더 탐욕스러워질 수 있음을...... 그래서 더 내 마음과 생각을 되짚어봐..

[ 코로나 이후의 목회환경 변화 2 ]

Keyword "새로운 패턴의 경험" 코로나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도 마음은 2020년 2월에 머무르고 있었다. 원래대로 다시 돌아가면 되기에...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모든 조치를 진행했다. 그런데 11,12월로 지나면서 코로나가 종결이 되어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새로운 패턴의 삶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부분 이전으로 돌아가겠지만 새로운 패턴의 삶을 경험했기에 그 삶이 점점 우리 삶 가운데 침투할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는 이전으로 돌아갈 생각을 한다. 우리 삶에 침투해오는 새로운 패턴의 삶과 싸우면서 다시 교회 중심으로 모을 것이고, 다시 교회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할 것이다. 결코 이기지 못할 싸움을 또 하게 된다. 앞으로 ..

코로나 이후의 목회환경 변화

Keyword "경계선 파괴" - 오프라인예배와 온라인예배의 경계선 파괴 - 교회와 가정/직장의 경계선 파괴 - 예배공간과 사적공간의 경계선 파괴 - 교회와 교회의 경계선 파괴 - 하나님 영역과 내 영역의 경계선 파괴 코로나 이후의 한국교회는 경계선을 다시 만드는 교회와 경계선을 넘나드는 교회로 구분이 될 것이다. 코로나가 더 깊어질수록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최고의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 파괴된 경계선을 통해 성령 하나님이 마음껏 일하시도록 통로를 만드는 것 ! 바로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리라.... 2021년은 바로 그 통로를 만드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