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856

코로나는 나의 모습이 다 드러나는 시간이다

영적성장이 있어야 삶의 성장이 있다. 영적성장이 없는 삶의 성장은 '이중성'을 야기한다. 교회는 '존재'를 훈련하는 유일한 곳이다. 그러기에 다같이 모여서 예배할 수 없는 이 시간 내가 누구인지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아무도 보지 않고,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 시간... "이 시간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예배자입니까?" "아무도 없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코로나로 인해 나의 모습이 다 드러나는 시간이다. 물론 다른 사람은 모른다. 오직 나만 아는 내 모습 그게 바로 내 존재이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회개'할수록 자유해진다

지난 학기에 종훈이네 학교 반에서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일반 학교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기독 대안학교에서는 무척이나 위중한 사항으로 보고 몇가지 큰 결정을 했다. 그리고 어제 종훈이가 전화가 왔다. "아빠! 예전에 지었던 죄들이 기억이 나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종훈아! 괜찮아! 회개는 철저할수록 자유해진단다!" 기독교신앙에서 회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런데 보통은 너무나도 심각하게 생각하다보니 피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아버지에게 아이들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자녀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을 통하여 관계가 다시 회복이 되는 것이다. 물론 아버지 편에서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지만... 회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서....

월요일이 개학이라 주일 저녁에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거리두기 기간이라 저녁도 집에서 먹고, 간식도 모두 준비하고 사람없는 곳으로 향했다. 카페도, 가게도 들리지 않고 곧바로 향했다. 막판에 낙조를 볼 수 있었다. 참 예뻤다. 바다도... 태양도... 하늘도... 무척이나 피곤한 날이지만 함께함이 축복임을.... 같이 와 준 아이들이 고마울 따름이고...!!

목사님께서 'Feel'이 꽂히셔서....

오늘 학교공간을 위한 모임을 하면서 거기에 계신 분 중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교인 중 한 분이 그 분께 전화하셔서 "지금 진행하는 일은 목사님이 필이 꽂히셔서 혼자 진행하신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고 반성했다. 맞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 필이 꽂히면 앞뒤를 보지 않고 그냥 했다. 아니 이미 모든 것이 다 진행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복음 앞에 서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지만 나도 모르는 내 욕심이 맞물려 있기에 그렇게 진행하면 내가 힘이 들고 좋은 결과가 나와도 기뻐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 분이 모르는게 있다. 이 과정 가운데 얼마나 치열함이 있었는지... 이 과정 가운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과정 가운데 하나님과 어떤 시간이 있었는지..

아프지만 회복의 손길임을.....

계몽주의부터 시작된 교회에 갇힌 신앙생활에서 삶의 자리 신앙으로 바뀌는 시기... 사적영역의 신앙에서 공적 영역의 신앙으로 바뀌는 시기... 죽어서 천국 가는 신앙에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신앙으로 바뀌는 시기...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바뀌는 시기... 성을 쌓는 교회에서 길을 닦는 교회로 바뀌는 시기... 종교생활로서의 예배에서 삶으로의 예배로 바뀌는 시기... 성경을 아는 지식에서 성경을 살아나는 삶으로 바뀌는 시기... 건물 중심의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교회 중심으로 바뀌는 시기... 숨겨진 교회에서 드러난 교회로 바뀌는 시기... ........ ........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늘 정부의 조치가 너무 속상하고, 죄송하고, 화가 나지만, 하..

목회를 하면서 놓친 것들이 있다면.....

요즘에 '영적로드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나눈다. 중요한 것은 영적성장이 있어야, 삶의 성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적성장을 훈련하는 곳은 '교회'이다. 내 이익과 계산이 없기에 교회생활은 우리의 모습이 철저하게 드러나는 곳이다.목회하면서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존재에 대한 이해, 단계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어느 부분을 넘어가야 하는지,... 어떤 단계 사람에게 어떤 것을 맡겨야 하는지.... 그런 것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돕지 못했고, 단계에 없는 사람에게 일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일이 중심이 되면 사람이 성장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영적 갓난아기, 영적 아이는 영향력이 없다. 오히려 주변에 영향을 받는다. 주변에 영향력을 가지려면 영..

하나님의 흐름을 타는 법

교회개척을 처음 할 때는 참 많이 힘들었다. 돌아보면 힘든 이유는 나의 믿음 없음이다.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몰랐기에 내가 하려고 애썼고, 안되면 내 목회도 끝날 줄 알았다! 그러기에 초조해하며 힘들어 했다. 만 6년이 지나 학교를 준비한다. 그 전보다 여유로워졌다. 그리고 급해하지도 않는다. 물론 불안해하고, 겁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가게 된다. 처음 만나 답 없던 때가 생각난다. 그냥 웃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하나님이 풀어가심을 본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본다. 그것이 아니라도 감사하리라..... 하나님! 오직 하나님만이 높임을 받으소서. 오직 하나님만이 드러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