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사랑하는 가족 139

아들과 고등학교 졸업여행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자주 보내지 못하기에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는 단 둘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종훈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단 둘이 졸업여행을 갔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로.... 2박 3일 일정으로 갔는데 정말 3일 내내 자전거만 탔다. 첫쨰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둘째 날은 비가 억수같이 왔고, 셋째 날은 바람이 엄청 불었다. 그럼에도 아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기도 하다. 중학교 졸업 때는 코로나로 인해 어디를 가지 못했고,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가족여행으로 휴가를 3일 쓰고, 나머지 3일은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이제는 다 커서 나와 갈 일이 없으니 아들과 단 둘이 가는 마지막 여행이 아닐까 싶다. 이것을 위해 재정을 조금씩 모아두었다. 이..

패키지이지만 자유여행처럼

종훈이 졸업기념으로 가족들과 다같이 여행. 자유여행을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측면으로 패키지를 선택했다. 패키지를 다니면 계속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한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그럴 시간도 없었다. 여러가지 사정상 패키지였으나 거의 자유여행 같았다. 그래서 시간이 주어지면 Grab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다녔다. 가이드께서 어느 정도 재량을 주셔서 ㅎㅎ 가족들과 다니는 것이 행복하기에 그냥 이렇게 다니는 것만으로 좋았다. 저녁식사를 했음에도 서현이가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싶다고 해서 다른 분들 유람선을 타실 때 근처에 유명한 퍼홍쌀국수로 향했다. 이런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주어진 특혜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사소한 것이 함께 웃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

여행하며 나누는 아들과의 대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나눌 이야기가 참 많아졌고, 또한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참 많아졌다. 물론 엄마와 나눌 이야기도 있지만 아빠와만 나눌 이야기가 있기에...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어릴 때는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함께 경험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이제 겪게 되는 것들을 이야기 나누며 방향을 정돈한다. 지금까지는 기준이 명확한 것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모든 기준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대하며 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 스스로도 설득되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 자신이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메시지가 계속 변화해야 한다는 점! 아들이 성장하면서 나눌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물론 대부분 아빠의 부족함과 연결되지만.. 여행하면서 나누는 아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잔소리

종훈이가 친구들과 목-금 1박 2일 일정으로 스키장에 갔다. 하루 종일 스키타고, 밤새 친구들과 게임을 한 듯 싶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금요일이 아르바이트 하는 날이라는 점. 밤새고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하기에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어차피 이제부터는 그 누구도 하지 않을 터이니... 1박 2일간 밤새고 노는 것은 개인의 일정이지만 아르바이트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그 약속은 지켜야 하고, 밤을 샌 사람처럼 보이면 안되고, 옷을 깔끔하게 입으라고 했다. 바로 그것이 책임감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일정은 사적 영역이기에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것이 공적인 영역에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미숙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아들의 영적 성인식을 준비하며

종훈이가 수능을 마쳤고, 이제는 성인이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나와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면서 공식적인 성인식을 했었다! 이제는 육체적으로는 아빠를 넘어서는 아들이기에...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서는 영적 성인식을 진행하려고 한다. 아빠의 아들이 아니라 목사의 아들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을 갖게 하려고 한다. 바로 종훈이 스스로가 교회를 택하게 하려고 한다. 굳이 아빠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자신이 다니고 싶은 교회를 다니게 하려고 한다. 어찌보면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그 교회에 평생 있을 것이 아니기에 자녀들이 그 교회에 있을 수 없기에 자녀들이 평생 다닐 수 있는 교회를 찾는 것이 중요..

아내와의 데이트

갑자게 주어진 아내와의 데이트! 종훈이 수능을 마치고 시골에 내려왔다가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렀다. 함께 여기저기 걸으며 추억여행^^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도 찍고... 한복 입어보고 싶다는 아내를 말리느라;;;; 아이들이 컸기에 아마 이런 시간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은 여행을 다니고 싶기는 하다. 겨울의 시작인데 봄 날 같은.... 산책하기 딱 좋은 날. @전주 한옥마을

수능시험을 치룬 아들이 하는 말

수능 시험장에 아들을 보내고 아내는 수능기도회로 나는 여러가지 일을 정리하고 카페에 앉았고, 시간표에 맞춰서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어찌보면 아들 인생에서 만나는 첫 관문! 지나온 모든 시간이 평가되는 것 같은 시간. 그것을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크게 다가올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부모인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지만 지금 시간을 너무나 잘 걸어온 아들이기에 또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것임을 알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렸다. 우리 부모님도 그런 마음이셨겠다 싶었다. 시험을 마치고 돌아와서 하는 말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다! 스스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특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지금의 시간을 잘 이겨내며 여기까지 ..

수학능력 시험을 치루는 아들을 위한 편지

종훈이가 내일 수능시험을 치룬다. 대안학교를 편입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고 1말부터 고3까지 참 열심히 살았고, 내가 보기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내일 수능날 아침에 읽을 편지를 쓰면서 어릴 때부터 사진을 정리해봤다. 눈물이 났다. 너무 잘 자라줘서 고맙고, 너무 멋지게 성장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매교시마다 읽을 성경을 정해달라고 해서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선택과목에 해당하는 말씀과 기도제목을 정리해줬다. 그런 모든 기도와 간구에도 가장 구하는 것 하나이다! "하나님! 종훈이에게 은혜를 더하소서!"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그 어떤 것도 되지 않기에 우리가 구할 것은 오직 그것 뿐임을... 여기까지 멋지게 잘 달려온 아들이 자랑스럽다. 고맙다! 끝까지 아름답게 하나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