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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Fri of Lent / 03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마태복음 6:27) '염려'란 필요없는 열심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리에 사는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염려'란 옛 자아의 습관이다. 내 관점에서, 내 생각에서 그것을 문제라고 규정하며 나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염려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러기에 우리의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 여전히 옛 자아에 머물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는 존재이다. 내 질병에 붙들려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질병 가운데 하나님을 드러내는 존재이다. 바로 거기에서 복음의 능력, 십자가의 능력이 나타난다! 기도 하나님! 내 상황, 내 현실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 되..

[묵상] 레위기 4:1-21

-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주신 말씀구절은 어디인가? "그릇 범하였으되" unintentionally - 하나님께서 왜 이 말씀을 나에게 하셨을까?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기 원하신다. 주변과 상황을 더 깊이 보기 원하신다. - 주신 말씀 앞에서 내가 해야 할 응답은 무엇인가? 말과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기 잘못된 것에 대해 인정하기 더 깊은 묵상으로 4장은 속죄제에 대한 말씀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의도하지 않은 죄를 저지른 경우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며, 자신의 위치에 따라 속죄제의 제물이 다르다. 이것은 제물이 정해져 있는 제사이다. 의도적인 죄악은 언급하지 않으시고, 의도하지 않은 죄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것이 잘못인지 몰랐거나 죄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그런 것..

1st Thu of Lent / 0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로서다 (시편 121:1-2) 인생은 결국 하나님이 풀어가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 도움이 될 것 같고, 내가 가진 것이 힘이 될 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것들이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순간이 온다. 복음은 내 자신 밖에서 주어진다. 때로는 상황을 통해.. 때로는 사람을 통해.. 때로는 시간을 통해...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는 이유는 내 인생의 도움은 바로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그 고백을 하면서 아픔의 시간, 고난의 시간 가운데 그것들이 해결되는 것을 넘어 아픔 가운데 자유함을 고난 가운데 평안함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천지를 ..

[묵상] 레위기 3:1-17

-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주신 말씀구절은 어디인가? "너희는 기름과 피는 먹지 말라" - 하나님께서 왜 이 말씀을 나에게 하셨을까? 모든 것을 누리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음을... 기름은 하나님의 제사를 위하여 쓰여지고, 피는 생명과 관련되어 있기에... - 주신 말씀 앞에서 내가 해야 할 응답은 무엇인가? 내가 지켜야 할 선을 지키기 하나님 자리에서 하나님이 되려고 하지 않는 것 더 깊은 묵상으로 하나님은 모든 것을 허락하시지만 언제나 한계선을 두신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마치 선악과 처럼...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넘어가고 싶어한다,. 그것마저도 내 것이 되고 싶어한다. 돌아보면서 내가 지켜야 할 선이 있는지 돌아본다. 당연히 하나님 자리에 서지 않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돌아..

Ash Wed - 재의 수요일 / 01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이사야 55:6-7) 찾으라. 부르라. 버리라. 돌아오라. 나아오라. 긍휼히 여기시리라. 용서하리라. 다시금 돌아본다. 주님을 찾고 있었는지, 부르짖고 있었는지... 또한 내 자신의 죄악들을 버렸는지.. 그래서 주님께로 돌아왔는지, 나아왔는지... 그러기에 긍휼하심을 풍성히 누리지 못하고, 용서하심을 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또한 내 안에 깊은 두려움이 있음을 본다.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을 부르짖을 때, 내 것을 버릴 때 정말 하나님이 응답하실까 하는 마음이 있음을........

[묵상] 레위기 2:1-16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은혜의 하나님 -> 받은 은혜의 고백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나에게 어떻게 해주시는가? 받은 은혜를 고백하게 하시고 기뻐하게 하신다. 은혜를 주시고, 그 은혜에 감격하게 하신다. 나의 것을 드리게 하신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굳이 그렇게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별로 없다. 어찌보면 모든 것이 주어졌음을 알고, 지금 내가 누리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리라.. 오늘 하루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 - 주신 은혜들을 더 기뻐하며 하나님께 표현하기 다른 사람 - 주신 은혜들을 나누며 흘려보내기 더 깊은 묵상으로 소제는 피없이 드리는 제사이며,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는 감사의 고백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의 이유를 ..

산티아고 순례길

우연히 유투브에서 찾은 산티아고 순례길 동영상. 나레이션 목소리가 침울(?)하지만 그래도 자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가고 싶다는 마음과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갑자기 두 마음이 생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이 방영됨에 따라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순례길 여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관광, 휴양과는 그 개념이 다소 다르다. 여행에 있어 힐링은 빠질 수 없는 요소지만 때론 신체적인 편안함보다 정신적인 여유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바로 이때가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 가장 좋은 시기다. 순례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좋다. 스페인 북부의 중세 문화시대를 간직한 건축물을 마주할 수 있으며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목가적인 풍경은 마음에 평화를 선사한다. 웹투어가 선보이는..

[제주 올레길] 21코스

오늘은 여유있게 일정을 보내고, 내일 '걷기'를 하려고 했는데 날씨를 보니 내일 제주도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걷기'를 선택했고, 정한 곳은 올레 21길이다. 숙소에서 해녀박물관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서 자동차로 해녀박물관까지 가서 거기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를 시작했다. 나는 바다를 걷고 싶은데 올레 길은 계속 산으로 길을 인도한다. 덕분에 자동차로 이동하면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경치를 보게 된다. 그래도 올레 21코스는 걷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해안 올레길 그러고보니 올레 안내서에 보면 경사가 급하다고 하는 지미오름의 지미봉이 저기인가보다. 그리고 지미오름의 지미봉에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허걱;;;; 그래도 길이 너무 쉽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이..

[제주 올레길] 10코스

화순 환승정거장에서 내려 10코스 안내소까지 약 1km 정도 거리였다. 10코스 출발지점을 확인하려고 안에 들어갔더니 안내 하시는 분이 처음이냐고 물으시면서 안내 책자를 주셨다. 그리고 이제 시작!! 처음 걸으면서 사실 불평과 불만이 내 입에서 계속 나왔다. 그냥 걷기가 아니라 거의 등산 수준이어서... 나는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면서 걷기 위해서 왔는데 초반부터 너무 빡세게 등산을 하다보니... 또 생각했다. 결국 불평과 불만은 내 생각과 다르기에 나오는 것임을... 10코스는 늘 그렇게 있었고, 많은 사람들도 그 길을 한결같이 걸어갔을텐데..... 그리고 다시 기대하는 마음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계속 걸었다. 걷는 곳 가운데 보여주시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참 많았다. 정말 걸어도 걸..

[묵상] 레위기 1:1-17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 드릴찌니라. 주인이신 하나님 -> 주인됨을 인정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나에게 어떻게 해주시는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나에게 주시면서 하나님이 주인임을 인정하기 원하신다. 왜냐하면 그럴 때 자유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더 풍성한 은혜를 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여전히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고, 여전히 내가 주인이 되어있을 때가 많다. 오늘 하루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 - 번제로 드려야 할 영역을 하나님께 드리기 다른 사람 - 주인처럼 대하지 않기 더 깊은 묵상으로 레위기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과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다룬다. 제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이다. 번제는 하나님께 내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제사이다. 하나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