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꿈꾸는 목사 410

'대가'를 치루는 것

성령강림기도회가 진행중이다. 이 시간을 통해 선명하게 주어지는 것은 '대가'이다. 죄에 대한 회개와는 또 다른 영역이다. 회개하지 않는 인생에게 성령은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된다. 자기 자신을 지옥으로 몰아가게 된다. 그런데 '대가'는 '순종'이라는 말이 더 맞는 듯하다.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그 음성에 내 뜻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옳으냐, 틀리느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순종하느냐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하여 그러한 순종의 마음이 있냐는 것이다. 그럴 때 성령님을 향하여 더 민감하게 되고, 성령님은 더 깊이 그에게 다가오신다. 대가를 치루는 것.. 그것은 일상의 순종임을....

늘 귀한 섬김을 받으며

목회자는 목회자의 경제적 수준보다 참 많은 것을 누린다. 왜냐하면 성도 자신들이 누리는 좋은 것을 목회자에게도 함께 누리도록 해 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나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성도들의 그 마음도 알기에 그 자리에 함께 하게 된다. 그래서 그 자리를 누리게 된다. 그러면서 축복의 기도를 하게 된다. 그들이 하는 일이 생존을 넘는 부흥과 비전이 되도록..... 이런 섬김이 여전히 어색하지만 또한 너무 고맙다.. 이런 섬김이 당연할 수 없지만 결국 이러한 삶이 목회자의 삶이며 동시에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삶이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된 것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으로... 그러기에 감사함으로 누려야 하는 것도 결국 목회자의 역할이며 삶의 훈련이기도 하다. 목회자인 나의 마음..

어디선가 열매맺는 복음의 씨앗(feat 송금순 권사님)

지난 시간동안 대략 1000명 가량에게 복음을 나눈 듯 싶다. 그래서 누구에게 했는지도 기억도 안 난다. 지금은 다른 교회 성도들에게는 하지 않지만 초반에는 다른 교회 성도들과 복음나눔을 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래서 뿌려진 씨앗 중 하나가 영광교회 송금순 권사님이시다. 소망교회 때부터 알던 권사님의 소개로 함께 복음나눔을 했는데 그 모든 과정을 다 녹음하셨고, 그것을 계속 들으시면서 자녀들에게, 또한 교회에서 나누신 듯 하다. 그래서 1년에 한 두 번은 뵙는데 이번에는 권사 은퇴를 하시면서 자서전처럼 책을 내셨는데 거기에 복음에 관한 내용을 담으셨다. 어찌 그리 잘 정리하셨는지.... 뿌린 복음의 씨앗들은 어디선가 자라고 있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복음이기에 그 복음은 여전히 하나님이..

새벽에 혼자 산책하면서

첫날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쉬었고 둘째날은 늘 그랬듯이 일찍 일어나서 주변에 가까운 공원으로 나왔다. 후쿠오카에서 제일 유명한 오호리 공원. 무척 큰 호수가 있다. 걷다 보니 석촌호수 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 바퀴를 돌고 스타벅스에 와서 커피 한 잔과 책을 읽고 있다 마치 이 지역에 사는 사람처럼... 산책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는다. 부활하신 주님 께서 지금도 살아 계시기에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그러게 그분의 일하심을 보는 것! 바로 거기서부터 우리의 삶이 시작된다. 하나님 그 부분을 훈련시키신다... 아침 산책 하면서.. 일본에 들고 온 책 한 권을 통해서... 또 한 걸음 시작해야 될 때 싶다.... @오호리 공원 스타벅스

나의 첫 드립커피

나의 첫 드립.... 사실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드립을 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기 위함이다. 해야 할 일이 많기도 하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음을 알기에 나도 모르게 분주하게 살고 있음을 안다. 그러기에 기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시작한 것이 드립이다. 드립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기다리면서 그 자리 안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것저것 사다주었다. 덕분에 첫 드립을.... 물론 내가 원하는 맛은 아니다. 물론 커피를 마시면서 이걸 마시려고 이렇게 기다렸나 싶었다 ㅎㅎㅎㅎ 아직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색할 뿐이고;;;; 조금 더 익숙해지면 초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리는 세 이레 기도

기도도 하나님이 시키실 때가 있다. 마음을 주시고 기도의 자리로 부르신다. 올해 가을은 세 이레 아침예배가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개인적으로 세 이레 아침예배로 부르신다. 기도의 자리로.. 말씀의 자리로.. 하실 이야기가 있고, 준비시키실 것이 있나보다. 그래서 개인적인 세 이레 기도를 하려고 한다. 4/24(월)-5/22(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21일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또 이렇게 하나님은 내 생각과 다르게 이끌어가신다...

총회 교회 개척훈련 강의와 컨설팅

올해는 최대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일정. 그것도 3일이나.... 이걸 해야 하나 사실 여러가지로 고민을 했지만 현실적인 것은 하지 말아야 하고, 이상적인 것은 해야 하기에.... 결국 이상을 택한.... 그래서 주어진 3일간의 시간... 그래 강의하고, 잠시 쉬고, 다시 컨설팅하러 장소로 가고 있다. 그러다 만난 카페. 거기에서 잠시 휴식..... 말은 휴식이지만 이미 카페 책상은 책들로 가득....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일중독'이라 어쩔 수 없다 혼자 웃는다. 짙은 안개가로 앞이 하나도 안 보였는데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호수가 보인다. 참 아름답네... 그리고 거기에 놓여 있는 배도.... 외로워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 가야겠다~~~

섬세하게 일정을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

휴가를 떠나기 전에 두 분의 장례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바로 돌아올 마음을 먹고 휴가를 갔는데 돌아가지 않으셨다.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장례일정에 대한 염려가 되었다. 수요일에 돌아가시면 바로 귀국하면 되지만, 목요일에 돌아가시면 여전히 귀국길이고, 금요일에 돌아가시면 주일에 발인을 못하고.. 그런데 토요일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OOO집사님 아버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일 일정이 겹쳤다. 내일 OOO 성도님이 발인이라 하루 종일 진행되는데, 그러면 OOO 집사님은 입관집례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빈소 문제로 장례를 내일부터 치루게 되면서 모든 일정이 정리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일정을 조정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의 장례를 내가 하기 ..

목회자로 살아간다는 것

가족여행이 아주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지만 몇 주전부터 전해진 두 건의 장례소식... 장례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일어날 수 있으니 준비를 부탁하는 이야기였다. 살짝 마음이 고민되었지만 금방 정리가 되었다. ‘장례가 생기면 바로 귀국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빠 혼자 귀국할 수도 있으니 엄마와 너희들만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해줬다. 아이들도 낯선 것이 아니다보니 그러려니 했다. 돌아보면 휴가 중에 복귀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한 번은 제주도에서 휴가 중이었는데 함평에서 장례가 나서 광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택시로 함평까지.. 그리고 다시 제주도로... 이런 비슷한 일은 늘 있었다. 물론 홀로 남겨지는 몫은 모두 아내와 아이들이었다. 결국 그게 목회자의 삶이다. 나에게 주신 사람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