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5 이런저런 이야기/BOOK SUMMARY

"하나님과 팬데믹" 톰라이트

꿈꾸는꼬목사 2020. 8. 7. 16:24

 

p.9 내가 주장하는 바는 마음 속에 쉽게 떠오르는 자동적인 반응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성급히 '해결책'으로 비약하지 않고 애통하고 자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p.33 나는 이런 미해결이라는 특징이 욥기가 말하려는 핵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p.45 하나님 나라 백성과 회개하는 백성은 같이 가기 마련인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따른다는 의미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와 요서를 구하는 기도.

p.49 예수님이야말로, 사람들이 우상숭배와 불의와 모든 악의에서 돌이켜야 하는 이유다. 십자가는 세상의 모든 고통과 공포를 쌓아 처리한 것이다. 부활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와 그 분의 주권적인 구원 통치의 출발점이다. 이 일이 예수님의 몸의 부활과 함께 시작된다. 이 사건들이야 말로 회개하라는 유일한 초처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유일한 실말이다. 복음 이야기를 살피지 않고 지진이나 쓰나미, 전염병 등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에 대한 결론으로 비약하려는 것은 예수님을 배제한 채 하나님에 대해 무언가를 추론하려는 기초적인 신학적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p.51 더는 '최후의 메신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p.60 그렇다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관점에서 세상의 사건들을 '해석한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신약성경의 나머지 부분으로 넘어가 보자.

p.66 하나님은 항상 충성된 인류를 통해 창조세계서 일하고자 하셨다.

p.70 하나님은 그 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허마께, 그들을 통해 만사에 합력하신다.

p.80 하나님은 늘 인류를 통해 그 분의 세상을 다스리기를 원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의 핵심의미다. 이는 인간이신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성취되었고 창조세게는 부활하여 새로워진 인류의 구원하고 회복하는 지혜로운 통치를 통해서 마침내 원래 의도한 모습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실생활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격변을 겪을 때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을 고통받는 세상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부르심을 받는다. 바울은 이를 3단계로 표현한다. 첫째, 세상의 신음, 둘째, 교회의 신음, 셋째 교회 안과 세상 안에서 나타나는 성령의 신음이다. 

p.85 기도하는 것, 고통받는 세상에서 말없이 기도하는 것, 이것이 우리 소명이다. 

p.99 지금은 탄시갈 때다, 손쉬운 답이 없다고 인정할 때다.

p.102 예수님은 이렇게 믿고 행동하심으로 창세기에 나오는 인류의 소명, 곧 세상에 하나님의 목적을 드러내는 소명에 완벽하게 들어맞게 사셨다. 인간이 죄를 지었다고 해서 하나님은 창조 프로그램에서 그 부분을 취소하시지 않앗다. 한 가족을 부르셔서,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흠이 많다는 것을 잘 아시고도 구속과 새 창조 사역의 동역자로 삼으셨다. 이 인류 가족, 곧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의 백성은 결국 예순미과 함께 할 운명이었다. 이 예수님은 친구 무덤 앞에서 우셨고, 겟세마네에서 고뇌하셨으며, 십자가에서 버림받아 울부짖으셨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세워졌다.

p.103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그렇게 세우지 않았고, 지금도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 안디옥교회를 다시 생각해보라.

p.108 최근 우리에게 매우 익숙해진 세 가지와 함께 교회의 선교가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눈물과 잠긴 문과 의심이다. 

 

 

[ NEWSNJOY 별의별평] "코로나에 대한 섣부른 이야기는 이 책으로 그만 끝내자"

톰 라이트 <하나님과 팬데믹>(비아토르)

<하나님과 팬데믹 -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 / 톰 라이트 지음 / 이지혜 옮김 / 비아토르 펴냄 / 132쪽 / 6800원

개봉동박목사
팬데믹 시대에 응답하는 책이 적지 않다. 누구도 살아 본 적 없는 이 시대를 이해하고자 역사 속에서, 성경 속에서 교훈을 찾으려 애쓰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전망하는 시도는 그 자체로 가치 있다. 나 역시 혼돈의 시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관심이 간다. 하지만 솔직히 섣부른 결론이나 어설픈 예측에 실망한 적이 많다. 쏟아지듯 나오는 책들이 기회를 틈타 자기 목소리를 높이려는 불손한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톰 라이트는 이미 <타임>지 기고로 기독교인들에게 섣부른 답을 구하거나 예측하지 말라고 요청한 적 있는데, 논지를 보강해 이 책을 썼다. 이 초유의 위기 앞에서 섣부른 답을 찾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애통하며 성경의 교훈과 우리가 처한 현실, 고통받는 이웃들에게서 눈을 떼지 말라고 요청한다. 한편으로는 기존에 나온 책들에 대한 모두 까기로 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 지점에 크게 공감했다. 톰 라이트는 대단한 성서학자이지만,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대중을 다독이고 권면하는 설교에도 무척 능하다(나는 그의 주석들보다 설교집을 더 좋아한다). 이 책에도 목회자적 장점이 잘 드러나 있다. 나는 크게 은혜받았다.
한 줄 평: 코로나에 대한 섣부른 이야기는 이 책으로 그만 끝내자.

송지훈 성서한국 사무국 팀장
글 쓰는 기계를 가동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하는 톰 라이트가 긴급하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책을 선보였다. 무슨 일만 생기면 답부터 찾으려는 기독교인들을 진정(?)시키려면 이런 책이 나와 줘야만 하는 것일까. 발 빠르고 적실한 출판인 것도 분명하다. 재난에 맞닥뜨린 인간은 하나님에게 이유를 물으며 항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팬데믹에서 이유와 교훈, 표적을 찾는 것은 공허한 종교성이다. 톰 라이트는 직접 세상의 유일한 표적으로 오신 예수를 신뢰하고, 그분이 보내신 성령에 의지하여 지금은 그저 기도할 때라고 말한다. 그 기도는 친구 나사로 무덤 앞에서 애통해하던 예수의 탄식이다. 전염병 위험에 가장 위태로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탄식의 기도가 가닿아야 할 곳은 잘 보이지 않지만, 너무 많다. 팬데믹을 다루는 이 얇은 책이 만병통치약이나 항우울제가 되어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때로 독서는 집콕의 시간을 예배의 순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예배 공간의 제약에 투정 부리는 일은 이제 접어 두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시간 속을 침묵과 탄식의 기도로 채워 가자.
한 줄 평: 말 보태기는 멈추고 탄식의 기도로 채워야 할 시간.

최경환 과학과신학의대화 사무국장
책을 다 읽고 나서 바로 다음 주에 교회에서 같은 내용으로 청소년부 설교를 했다. 설교를 안 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명하고 싶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는데, 톰 라이트가 나에게 언어를 일러 줬다.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근거가 빈약해 도움이 필요할 때, 톰 라이트는 너무나 좋은 선생님이다. 그는 재앙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사변적 신학에 한눈팔지 말고, 그 시간에 오히려 슬픈 자들과 함께 울며 아픈 자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고 독려한다. 결론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그걸 얼마나 논리적이고 성경적으로 엮어 내느냐에 승패가 갈린다. 톰 라이트의 설명은 식상하지 않고 명쾌하며, 답답한 가슴을 속 시원히 뚫어 주면서도 은혜롭다. 왜냐고 묻지 마라! 하나님도 같이 탄식하고 슬퍼하신다. 그저 말 없이 기도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한 줄 평: 하나님은 코로나를 통해 앞으로 무엇을 할지 우리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