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내면의 갈등으로 인해 나 역시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 다른 접근법에 목소리를 보탤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염원하는 것은 눈 앞에 보이는 문제를 넘어서 더 크고 영원한 것들, 생각과 경험의 영역을 초월하는 것들에 시선을 갖추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었다.
p.14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 내용
1) 우리는 감정이 도덕과 상관없는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은 인간 영혼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이 표출되는 것이며 인간 본성의 일부인 감정 역시 타락했음을 보여준다.
2) 내면세계를 다루는 이유는, 직접적인 변화를 추구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귀 기울이고 곰곰이 숙고하면서 더 차원 깊은 문제, 즉 하나님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떠한가 하는 문제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3) 우리의 내면 세계 탐구를 도와줄 안내자는 시편이다.
4)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하나님의 성품이 어떠한지를 엿보게 해준다.
p.20 모든 감정은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에게 계시해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각각의 감정들이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은혜의 사건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p.22 감정은 우리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를 연결해주는 고리다.
p.28 자신의 감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들을 수 있는가? 먼저 우리 마음의 방향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어떤 의미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는 물음이라고 볼 수 있다.
p.50 부정적인 감정은 사람이나 상황보다 더 깊은 문제, 즉 하나님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있음을 말해준다.
p.51 우리의 감정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유발된다. 사람들이 우리를 세 가지 형태로 대할 때 우리 안에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1) 사람들이 우리에게 맞선다 : 공격
(2)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멀어진다 : 외면
(3)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 사랑.
p.52
1. 공격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훼손
1) 분노
하나님은 공평하신가? 하나님은 악인이 승리하도록 두실 것인가?
- 그릇된 분노는 내면의 욕구는 무시한 채 격렬하게 정의만을 요구한다.
- 분노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행동에 돌입해서 하나님의 소극성을 교정하려는 것이다.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싸움을 부추기는 기폭제이기도 하다. 즉 자신을 위해 나서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도발인 셈이다.
2) 두려움
하나님은 나를 보호해주실 것인가?
2. 외면 : 친밀감의 상실
1) 질투 :
하나님은 선하신가, 나의 갈망을 채워주실 것인가? 다른 사람에게만 복을 주고 나는 빈손으로 두실 것인가?
- 결코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질투가 일어나고, 남이 가진 것을 갖고 싶은 욕구에서 시기와 부러움이 생긴다. 시기와 질투는 모두 자신은 상처받지 않겠다는 강렬한 저항이다.
- 부러움도 실은 상실감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남이 누리는 것을 보면 괴롭기 때문에 남의 기쁨을 훔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상실감을 견디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뺏으려는 사람이나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누리는 사람을 적대시한다.
2) 절망 :
하나님은 선하신가, 아니면 나를 고립된 채 내버려 두실 것인가?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하시면서 나는 홀로 두실 것인가
- 절망은 내면적 갈등 자체를 거부하게 만든다.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소망을 짓밟아 버린다.
- 불의한 절망은 외로움을 마비시키고 엉뚱한 곳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한다. 하나님이 위로해주시지 않으니 스스로 위안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3. 사랑 : 친밀감의 상실
1) 경멸 (친밀감을 비웃는 조롱)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가? 아니면 싫어서 등을 돌리시는가?
- 경멸은 친절과 동정의 냄새를 맡는 순간 역겨움에 고개를 돌린다.
- 경멸은 마음 속의 동요를 잠재우고 상대에게 멀어지라는 압박을 가한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는지 분명하지 않기에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2) 수치심 (친밀감에서의 도피)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가? 아니면 나의 진짜 모습을 보고 미워하시는가?
- 수치심은 친밀감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다. 수치심은 자신의 추함이 드러날 때의 느낌이다. 수치심만큼 우리 영혼에 깊은 상흔을 남기는 것도 없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수치심을 가리켜 '영혼의 출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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