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전화로 누군가에게 기도해 주고,
하루 종일 누군가의 카톡 하나를 기다리고,
그리고 늦은 밤 마침내 카톡 하나를 받았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교회는 예수님을 닮았고,
목회자도 결국 예수님을 닮았다.
무엇이 닮았을까?
그 누구보다 무력하다는 점이다.
교회도 목회자도
성도들에게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성도들이 'No'하면
목회자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이 그 무엇도 없다.
하지만 목회를 하면서 훈련하고 배워가는 것은
성도가 'No'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고,
그 끝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
안되면 누군가에게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안되면 내가 직접 배워가며 풀어가려고 한다.
성도가 가는 끝자리까지 함께 가기 위함이다.
물론 그 자리가
나의 부족함을 보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
나의 무능함을 보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누군가에게 고마웠다!
나에게 'No'하지 않고
끝까지 그 길을 가며 나를 불러줘서.....
내가 끝까지 간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끝까지 불러준 것이기에.....
오늘 하루는 무척이나 긴 하루였다...
이제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을 듯...
그에게도 하나님의 평안함이 머물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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