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
군대를 보내면서 든 생각은
지금 자녀에게 제일 많은 훈련을 해야 할 것은
'순종'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기 마음대로 살던 사람이 '군대'를 가면
견딜 수 있을까 싶었다.
왜냐하면 군대는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순종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들음이고,
다른 하나는 권위 아래에 머무는 것이다.
결국 순종은 듣고, 나에게 주신 권위 아래에 머무는 것이다.
주어진 권위를 인정하며, 그 권위 아래 나를 두는 것,
주어진 기준을 지키며, 넘어가지 않는 것!
주어진 기준에 내 자신을 맞추는 것!
부모가 순종한 만큼 자녀들은 순종한다.
부모가 불순종하는 영역은 자녀도 불순종하다.
불순종의 문을 부모가 열어두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들이 학교의 권위 아래에 머물게 해야 한다.
선생님을 존중해야 하고,
선배들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학교의 기준을 지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등교시간을 지키는 것,
수업시간에 맞춰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숙제를 주어진 일정에 하는 것,
또한 학교의 규칙을 은밀히 어기는 경우
부모는 학교에 이야기를 해서 징계를 받게 해야 한다.
권위 아래 머무는 것을 거부하는 인생은
권위 아래에서 주어지는 안정감을 누리지 못하며,
결국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내 힘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성장하지 못하고,
그러기에 자기 한계 안에 갇히게 된다.
권위 아래에서 누리는 평안함을 경험해야 한다.
권위 아래에서 누리는 성장의 기쁨을 경험해야 한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태도임을....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가장 불편해야 하는 '순종'.
하지만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단어가 바로 '순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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