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정의 부부관계가 어려웠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으로 쌓여왔던 감정....
그리고 지난 세월을 통해 가진 자기만의 이야기....
그런 것들이 모두 드러난 것이다.
사실 부부란 원래 그렇다.
다른 두 사람이 만났기에 갈등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하다.
오히려 갈등이 없다고 말하면 그것이 거짓이다.
부부의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는 부부상담을 권했다.
주변에 괜찮은 분을 소개받고,
그 가운데 나를 잘 모르는 분을 정했다.
모르는 분에게 부부상담을 권한 이유는
첫째, 두 사람에게 답이 없을 때는
제 3자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것이고,
둘째, 목사 아닌 자신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기 때문이고,
셋째, 목사에게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연락이 왔다.
두 번의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을 알아가게 되었다고....
그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다.
그 이유는
바로 그 가정이 믿음의 가정이기 때문이다.
답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고집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답이 없음을 알기에
제 3의 방법을 통해 찾으려고 하는 것은
정말 '믿음'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정말 고마웠고, 정말 기특했고, 정말 행복했다.
이런 가정이라면
앞으로도 더 멋지게 세워질 것이다.
이런 시간을 지나갔기에
더 아름다운 가정으로 세워질 것이다.
믿음의 가정이란
갈등과 어려움이 없는 가정이 아니라
갈등과 어려움 앞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버리고
제 3의 길을 갈 수 있는 가정이다.
이런 가정만 있다면 나도 무척이나 행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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