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 뇌졸중을 겪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뇌졸증이 찾아온 아침'을 읽기 바란다. 여기서 나는 인지능력이 단계적으로 무너져 가는 과정을 과학자의 눈으로 추적했다. 출혈이 심해지면서 내 인지능력이 어떻게 그 기능을 상실해갔는지 생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해보았다. 뇌해부학자로서 하는 말인데 나는 뇌졸중을 겪으면서 뇌와 그 작용에 대해 대학에서 배운 것만큼이나 많이 배웠다. 그 날 아침, 나는 내가 우주와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따. 그 이후로 나는 인간이 어떻게 신비한 혹은 초자연적인 경험을 하는지를 뇌의 해부학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1부 그날, 이후 8년의 기록
p.30 뇌졸중이야. 내가 뇌졸중에 걸렸어. 우아, 이거 멋진데. 나는 인간의 뇌가 현실을 인지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놀라운 통찰을 안겨주는 뇌졸중을 겪고 있는 것이었다.
p.34 죄뇌의 지시가 끊겨 순차적인 사고를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외부 세계를 인지하는 일이 버거워졌다. 경험이 하나씩 흘러들면서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모든 순간이 독자적으로 제각각 고립된 채로 존재하는 듯 했다.
p.36 좌뇌의 분석적 판단 능력이 상실된 상태에서 평온과 안락, 축복과 행복, 충만의 감정이 나를 휘감았다.
p.62 여러분은 내가 어떻게 당시 일어난 일들을 지금까지 기억하는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비록 내가 정신적 장애를 입었지만 의식은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우리의 의식은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작동하며 만들어진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3차원 세상에 있는 여러 대상을 지각하는 우리의 능력을 새로운 관점에 더해준다. 나는 자아 중추가 손상된 상태이지만, 우뇌와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의식은 살아 있었다. 전통적으로 우뇌보다 우세하던 좌뇌가 기능하지 않자 뇌의 다른 부분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p.106 왼쪽 뇌의 판단력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발견한 평화로운 희열의 천국을 놔두고 굳이 혼란스러운 회복 과정을 선택하기는 힘들었다. 바로 누구든 깊은 마음의 평화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화는 생각하기 나름이야. 평화를 이루려면 지배적인 왼쪽 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만 하면 돼"
p.118 뇌졸증을 통해 내가 배운 최고의 교훈이라면 감정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기쁨의 감정이 내 안에 있었다. 판단은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되었다.
2부 나로 살아가는 법
p.135 경험에 따라 두 구조물을 어떤 언어로 표현하든, 이는 여러분의 머릿 속에 있는 양쪽 뇌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p.137 최근에 이런 연구 덕분에 좌노의 언어 중추가 침묵하고 왼쪽 정위 연합 영역이 정상적인 감각을 입력받지 못했을 때, 내 의식이 바뀌어 몸을 고체가 아니라 유동체로 지각하고 우주와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낀 것을 신경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p.141 뇌출혈이 안겨준 가장 큰 축복은 순수함과 내적 기쁨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를 회복하고 강화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뇌졸중 덕분에 나는 다시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마음껏 탐험할 수 있게 되었다. 절박한 위험이 없어서 세상을 안전하게 느꼈고, 마치 내 집 뒤뜰인 것처럼 걸었다. 오른쪽 뇌가 움직일 때 우리는 인류의 가능성이라는 직물을 이루고 있는 색실들이다. 삶은 축복이며, 우리 모두 현재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
p.142 지배욕이 강한 좌뇌가 가장 싫어하는 일은 제한적인 두개골 공간을 개방적인 우뇌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p.143 좌뇌는 내가 외부 세계와 소통할 때 소통하는 도구다. 우뇌가 이미지들의 콜라주로 생각한다면, 좌뇌는 언어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건넨다. 좌뇌의 언어 중추가 나는 무엇무엇이다라고 말함으로써 나는 영원한 우주의 흐름에서 떨어져 나온 독립적인 존재, 단일하고 견고한 존재가 된다.
p.148 책임감이란 특정순간 감각계로 들어오는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p.157 의식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사항
1)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더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것
2) 내게 대단한 기쁨을 안겨주는 것
3) 내가 하고 싶은 것
p.164 왼쪽 뇌는 내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연약한 개인이라고 생각한다. 오른쪽 뇌는 내 존재의 중심에 영원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안다.
p.179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려면 현재의 내 모습을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아인슈타인
3부 우리는 뇌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우뇌
1) 개별적인 순간들도 사진처럼 명료하고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다.
2) 자유롭게 틀을 벗어나 직관적으로 생각하며, 각각의 새로운 순간이 안겨주는 가능성을 창조적으로 탐헌한다.
좌뇌
1) 복잡한 순서들을 적절한 순서로 엮는다. 연속적으로 비교한다.
2) 우뇌가 현재 순간의 큰 그림을 지각한다면, 좌뇌는 이와 달리 세부사항을 파고 분석한다.
3) 좌뇌는 게속 우리에게 말을 걸지만, 우뇌는 정체성을 말한다.
- 좌뇌, 우뇌는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는 서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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