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꿈꾸는 마음과 생각

교회는 '존재'를 훈련하는 유일한 곳이다

꿈꾸는꼬목사 2020. 10. 29. 08:20

 

 

 

한 성도가 카톡이 와서 전화를 했다.
내용은 '교회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고하고, 애썼다고 해주며
축복기도를 해주고 전화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교회를 세워가면서 교회를 떠나겠다고 할 때
대부분은 혼자 결정하고 나에게 통보한 것이기에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
결정한 사람을 붙들어봐야 결국 떠나니까....

개인적으로도 떠남과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기에
이것들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축복하며 보내주는 것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훈련이 된 듯 하다.

교회는 복음을 고백하는 공동체이기에
존재를 훈련하는 유일한 곳이다.
율법으로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
욱신으로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
영으로 사는 공동체이다.

그러기에 어떤 강제수단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직분을 수단으로,
믿음을 수단으로,
말씀을 수단으로,
그 사람을 조종하거나 이용하려고 하지 않는 것!

물론 이런 유혹을 받는다.
이런 방법이 사람을 통제하고 조종하는데 더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죄의 습관은 이런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모두는 종이 되고, 노예가 된다.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게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며,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
나 역시도 이런 상황을 
'복음으로 사는 삶'을 훈련받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삶....
바로 그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신앙'이기에
교회는 그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때로는 너무 무기력해보이지만
때로는 너무 무심해보이지만
바로 거기에서 진짜 '힘'이 나오기에....!!

그 성도가 넘어가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 알기에
어느 곳에서든 그 부분을 피하고 외면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기도하며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