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설교는
교회 가족들만 들을 수 있다
개척 초기에 '설교'를 유투브에 올려서
교회 홍보도 하자고 제안했을 때 그것을 거절했다. 이유는 2가지였다.
첫째, 내 설교가 모든 사람들이 들을만한 설교가 아니고,
둘째, 설교는 교회 홍보컨텐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교 '비공개' 원칙은 교회 개척 초기부터 지켜왔던 원칙이다.
최근에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설교를 오픈해달라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송하다고 말을 하며 거절한다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첫째, 말씀은 공동체성을 기초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교회의 배경과 상황에 대한 공유가 있어야
그 말씀이 제대로 전해진다.
그래서 오해하게 되고, 자기 중심적으로 말씀을 보게 된다.
둘째, 우리 교회 말씀은 복음 나눔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주일설교는 '복음나눔'을 전제로 전한다.
그래서 '복음나눔'을 하지 않으면 말씀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방송으로 듣게 되는 경우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게 된다.
셋째, 교회 소속과 말씀을 듣는 것이 구분되면 분란이 일어난다.
내가 말씀을 듣는 곳과
양육을 받는 곳은 일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분란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르기에
다른 관점으로 자신의 교회와 목회자를 보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있는 교회에서 말을 하면 논리상 맞지 않게 된다.
말씀이 들리지 않으면 교회를 옮기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내 자아를 내려놓으려는 마음이 있는지...
내 기질과 성향이라고 말하면서 변명하는 것은 아닌지....
온라인 말씀으로 신앙은 성장하지 않는다.
듣는 귀는 높아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삶은 변하거나 성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불편한 이들과의 부딪침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 가족들에게
말씀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감사하다!!
좋은 말씀도 많은데
굳이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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