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걷기'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목표가 필요해서
첫 시작을 서울 둘레길,
다음은 제주 올레길,
마지막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서울 둘레길은
총 21코스 156,5km이다.
숲길 85km, 마을길 40km, 하천길 32km이다.
둘레길이지만 '등산'과 거의 비슷하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오르고,
또한 평지를 걷고, 내리막을 걷는다.
너무 힘이 들고 숨이 차서 멈춰설 때도 있고,
노래 부르며 평지를 걸을 때도 있고,
편안하게 내리막을 걸을 때도 있다.
그런데 서울 둘레길을 걸으면서 깨닫는 것은
여기에서 '인생'을 배우게 된다.
오르막을 가다보면 가슴이 터질 것처럼 힘들다.
그런데 몇 번 그런 오르막의 경험을 하면
그 오르막보다 낮은 오르막은 여유있게 걷는다.
그리 힘들지 않다. 해 볼만 하다.
또한 힘들게 오르막을 가다보면
내리막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내리막을 바라보며 오르막의 시간을 견딘다.
내리막을 걸어갈 때는
또한 오르막이 있다는 것도 생각한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둘레길을 걷는 것,
등산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형성되는 '구조'가 있다.
오르막도 끝이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끝난다.
이런 경험을 하는 아이들은
고난의 시간을 이겨낸다.
왜냐하면 끝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힘든 오르막의 시간을 잘 이겨낸다.
왜냐하면 힘들지 않은 내리막 길도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시간을 통해 무의식에 '구조'가 만들어진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강력한 구조이기도 하다.
다시 자녀를 키운다면
서울 둘레길을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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