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꿈꾸는 마음과 생각

목회자로서 누리는 축복...

꿈꾸는꼬목사 2025. 3. 4. 04:23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목회자로서 누리는 축복이 참 많구나'

돌아보면 내 삶에 주어지는 모든 것은 '은혜'다.
다르게 말하면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들이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주어지는...
또한 나를 전혀 모르는 이들로부터 주어지는.....
그냥 목회자이기에 주어지는 것들이다.

호주에 가면서 예전에 우리 교회 부부가 있어 만나고 싶었다.
시드니에서 떨어진 곳이라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서울에서 성경공부를 진행하는 사이에
부부가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서 보냈다.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든지....

이렇게 목회자로 사는 삶은 '은혜로 사는 삶'이다.
그 이유는 목회자는 이 땅에서 '기업'이 없기 때문이리라.
이 땅에서 그 무엇도 내 자랑이 될 수 없고, 내 유산이 될 수 없다.
이 땅에서 목회자의 기업은 결국 '성도'들이기에...

지난 주일 결혼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누가 따라와서 나에게 인사를 했다.
"목사님! 목사님 때문에 제가 살아서 결혼하고 자녀까지 낳았어요"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사실 기억이 희미했다.
얼굴이 낯이 익은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다시 공부했던 자료를 찾아보니 기억이 났다.
힘든 시간에 복음나눔을 공부했던 청년이었다. 
벌써 10년전 이야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천국에서도 이러면 좋겠다'
나는 기억도 안 나는데 와서 고맙다고, 살려줘서 고맙다고,
목사님 덕분에 살았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그러면 하나님께 자랑할 게 쫌(?) 있겠다 싶다!

목회자로서의 삶은 '축복' 그 자체이다.


교회가는 첫 차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