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교회학교는
아이들에 비해서 선생님들이 부족하다.
과거에는 청년들이 교사를 주로 했지만
이제는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집사님들이 교사로 함께 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꿈꾸는교육공동체 아이들이
'보조교사'로 교회학교에 함께 하게 되었다.
교육공동체 아이들은 주일기간에는 공부를 하지 않기에
교회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고,
교사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는데,
아이들이 어린 동생들과 함께 노는 것을 보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시간이 아이들이 자기를 내어주는 훈련의 시간이겠구나!'
대부분의 청소년 아이들은
핸드폰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서 자기 안으로 집중한다.
주변을 볼 수 있는 눈이 없고,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기에 다른 이들과 관계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교육공동체 아이들이 보조교사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힘이 부치도록
아이들과 놀아주며 그 아이들을 챙기며,
먼저된 자(형, 오빠, 누나, 언니)의 역할을 한다.
바로 그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넘어가는 훈련을 하는 것이며,
그 가운데 기쁨을 발견하게 되고,
그 가운데 자신의 비전도 발견하게 된다.
또한 누군가를 돌보며 챙기는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배우게 된다.
지금 시대는 청소년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훈련을 하는 곳이 없다.
시간도 내어주지 않고,
자신의 힘도 내어주지 않고,
자신의 관심도 내어주지 않는다.
그냥 혼자 자신의 동굴에서 살아간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훈련하는 곳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내어주며 넘어갈 때
그의 지경이 넓어지며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교회일 수도 있고,
그것이 가정일 수도 있고,
그것이 봉사단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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