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교회사역이야기/꿈꾸는교회

신혼부부학교

꿈꾸는꼬목사 2024. 1. 14. 21:33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강의를 한 동안 했었다.
참 재미있었다.
할 이야기도 많고, 나눌 것도 많았기에...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그리고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너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기에....

그래서 우리 교회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혼부부학교를 진행한다.
정말 이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 가정을 세워간다.
소그룹이기도 하고,
우리 교회 가정들이기에
내가 책임져야 하는 영역있기에 더 마음이 가고 신경을 쓰게 된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이 시간들을 지나며
더 아름다운 가정으로 세워지게 되기를 기도한다!!
한 부부의 1주차 소감문이다.

* 남편 ooo :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가정을 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열심은 추상적이고 근거도 부족한 열심이었다. 하지만 오늘 조금이라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정표를 만나게 된 것 같고, 성경적인 가정의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에 참 감사하다. 이전부터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그저 가정과 가정이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잘 조율해야 하는 일이라는 차원에서만 노력의 근거를 뒀지만. 이번 신혼부부학교를 통해서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조율이라는 개념으로만 목적을 두는 게 아닌 새로운 가정, 새로운 문화, 새로운 라이프를 만들어 간다는 개념으로써 목적을 둬야 함을 확실히 깨닫게 됐다.

 가정이, 부부가 하나님 앞에서 노력해야 하는 것은 개인, 공동체의 신앙생활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며 가꿔야 하는 믿음의 경주와 같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내고, 주기적으로 잘 걸어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알게 됐다. 이런 예상치 못한 유익함이 너무 감사했다.

우리 부부만 외에 다른 부부들을 보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또 이런 만남을 통해서 이후에 또 얼마나 더 영광을 돌리게 하실지 기대가 된다.


* 아내 ooo : 평소에 가끔씩 스치듯 지나가던 고민들을 바로 마주하는 시간이였다. 나누는 것을 힘들어 하고 진짜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되어 나누고 소통하는 것을 알기에 어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나의 생각을 진실되게 전하고 다른 이들의 상황과 생각을 들으며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이였다.
앞으로 있을 강의를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남편을 알아가는 깊은 시간이 되길 기도하고, 나의 약함을 마주했을 때 좀 더 용기있게 행동하기를 소망한다. 
조금 더 일찍 신혼부부 학교 강의를 접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아직은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바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서로 돕는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 싶다. 

오늘의 강의를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어릴 적 내 모습을 더 깊게, 혹은 아프게 바라보게 되었다. 부부가 됨에 앞서 부모와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고 바르게 세워가는 시간이 꼭 필요함을, 뒤로 늦추지 말고 빠른 시일에 변화의 방향성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