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교회사역이야기/꿈꾸는교육공동체

[ 부모교육 50 ] 자녀의 '정체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꿈꾸는꼬목사 2023. 3. 3. 15:26

 

꿈꾸는교육공동체의 교육철학 중 하나는 '존재교육'이다.
너무 추상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학생 존재 그 자체를 교육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학교에서 진행되는 모든 것은 그것을 위한 도구가 된다.
공부도 도구이며,
시험도 도구이며,
운동도 도구이며,
친구관계도 도구가 된다.
그 모든 것을 통해 존재가 훈련되며 다듬어진다.

사람은 생각을 기초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그것이 인격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렇다면 생각은 어디에서 나올까?
바로 '믿음'에서 온다.
그런데 그 믿음이 바로 '정체성'이다.
내가 누구라고 믿는 것이며, 
그 믿음대로 생각하고 말하며 살아가게 된다.

결국 우리는 정체성대로 살아간다.
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체성대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렇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이 부분이 정리되지 않으면
삶의 다른 모든 부분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쉽게 정리될 것 같지만 사실 이 부분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주변으로부터 만들어진 무의식의 영역이기에
자신 스스로는 인식할 수 없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내 인생과 삶이 빚어지고 만들어진다.

내가 지금 '어떤 정체성을 갖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리(절대성, 보편성, 불변성)가 있어야 내가 규정되는데
우리는 그 진리를 바로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규정하셨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어떤 정체성을 가졌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드러나는 내 모습을 이해하기 위함이며,
하나님이 규정하신 정체성을 알아야 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빚어져가야 하는지 알기 위함이다.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그것이 정리될 때
그 정체성에 맞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정체성에 맞는 것은 택하고,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것은 버리며 피한다.
내 삶 가운데 분별력이 생긴다.

 

꿈꾸는교육공동체에서 매체를 단절하는 이유도
이 세상이 주는 거짓메시지를 통해
잘못된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 부분을 놓치면
아무리 교육을 해도 결국 잘못된 정체성을 갖게 되고,
학교의 방향과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세상이 주는 거짓 메시지로 만들어진 정체성이 아니라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정체성이 정립될 때
이 세상 가운데 건강함으로 살아가게 된다.
바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책임지며 살아가게 된다.

청소년기를 보내는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주시는 정체성이 정립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