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교회사역이야기/꿈꾸는교육공동체

[부모에게] 자녀를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내려는 부모에게 4

꿈꾸는꼬목사 2021. 12. 4. 09:17

 

자녀를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내면 좋지'라고 생각할 때는
방향과 마음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보내야 할 상황, 원서를 쓰는 상황이 되면
가족 전체는 영적전쟁을 치르게 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익숙함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공교육은 의무교육이기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고,
굳이 신경쓸 것은 학원만 신경써주면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희생해야 할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기독교 대안학교를 보내려면 가족들이 치뤄야 할 대가가 엄청나다.
재정적인 부담,
시간적인 부담,
관계적인 부담,
부모 자체가 치뤄야 하는 부담,
그리고 아이들의 부담까지....

실제로 원서를 쓰고 진행하게 되면 영적전쟁을 치루게 된다.
사실 여기에서부터 이미 학교는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을 '부모가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사실 자녀들의 생각과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학교에서 훈련시키며 배워갈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부모님을 만난다.
'자녀가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그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야하지 않겠냐고?"
맞다!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삶의 전체적인 방향은 자녀들이 결정할 능력이 아직 없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
그 책임 역시도 부모가 함께 감당해주면 된다.
아이에게 책임을 미룰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우리 가정 역시도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면서 치룬 대가는 크다.
경제적인 대가,
시간적인 대가,
관계적인 대가,
그것을 여전히 치루고 있고, 앞으로 3년은 더 치뤄야 한다.

그런데 시간을 돌아보면
그 대가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대가였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인해 내가 버려야 할 것들이었다.
하지만 대가라기보다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에 흐름을 맞춘 것 뿐이다.
그리고 믿음의 대가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이미 보상을 다 받았다.

기독교 대안학교를 보내겠다고 결정하면서 가정들이 겪게 되는 영적전쟁!
이것이 축복이 아닐까?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고,
또한 믿음의 발걸음을 한 걸음 내딛고....
또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자리로 가고....

모든 가정이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닐 필요는 없다.
다만 부모가 다른 마음과 생각을 가져야 한다.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