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주제별 이야기/습관훈련

[스크랩]‘수능만점’ INTP 고3, 비결은?…매일 이 루틴 지켰다

꿈꾸는꼬목사 2024. 12. 5. 20:19
 

결국은 습관이다. 
어떤 습관을 갖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


의대증원의 여파로 N수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학생 만점자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1명의 만점자가 나왔는데 그 중 4명이 고교 3학년이다. 입시업계에서는 국어와 수학, 탐구(2과목) 문제를 모두 맞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선 1등급을 받은 경우를 만점(원점수 기준)이라고 칭한다. 영어·한국사는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되고 점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1등급을 받으면 만점으로 친다.

중앙일보가 서장협(18·서울 광남고)군, 어재희(18·서울 선덕고)군을 만나 재수생 강세 속 흔치 않은 재학생 만점자의 소회를 들었다.


서장협군 “게임 좋아하다 코딩에 관심…엔지니어 되고싶어”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광남고 서장협(맨 오른쪽)군이 공학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모습. 사진 본인 제공
서군은 “올해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했으며 떨어지더라도 같은 학과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군은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지구과학1, 물리학2를 응시해 의대 지원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꿈이 확고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흥미가 있었던 그는 “게임 팬카페에 들어가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걸 보면서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며 “코딩을 독학하며 학원도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의대 진학을 권유하셨지만 나는 운 좋게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걸 찾은 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 분야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광남고 서장협(18). 사진 본인 제공

서군은 자신이 주로 한 게임이 ‘마인크래프트’라고 덧붙였다.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블록을 쌓고 부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거나 탐험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으로 수학을 꼽은 서군은 공부법에 대해 “일단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감을 잡거나 직관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본은 기출 문제와 EBS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어가 약간 자신이 없는 편인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좀 쉽게 출제가 됐다”며 “만점일 수도 있다고 조금은 예상했지만, 가채점표에 두 문제를 잘못 적어 와서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확신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MBTI를 묻는 말에 서군은 “INTP와 ISTP가 왔다갔다 한다”며 웃으며 답했다. INTP는 이른바 ‘논리술사’, ISTP는 ‘장인’ 유형으로 분류된다.


어재희군 “아침 6시 기상, 자정 전 취침 루틴 지켰다”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서울 선덕고 3학년 어재희군. 본인 제공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자율형사립고인 선덕고에 재학 중인 어재희(18)군도 재학생 만점자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어군은 자신의 성적에 대해 “노력한 만큼 나왔구나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에 대해선 “아침 6시에 일어나 10시까지 자습하고 집에 와서 12시 전에 자는 항상 똑같은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님이 평소에 공부 좀 해라 이런 말을 전혀 안 하는 스타일이셔서 초등학교,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한 번도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며 “다만 고등학교 때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쪼개서 과목별로 한 개씩 학원을 다녔다”고 했다. 어군은 자신의 MBTI를 ‘INTP’라고 소개했다.

정시 지원을 앞둔 어군은 “현재 의대와 공대 중 어디에 원서를 넣을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어군 역시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탐구 과목에서 화학1과 지구과학2를 응시해 의대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지금부터 나오는 정보들을 따져보고 대학을 잘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