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자녀를어떻게양육해야하는가? 2

02. "몇 점 맞았어?" 대신 해야 할 한마디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시험 결과가 나온 날, 한 아이가 100점을 받아 신나게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시험에서 90점을 받자, 그 아이는 시험지를 가방 깊숙이 숨기고 며칠을 앓았습니다. 부모는 "지난번엔 그렇게 좋아하더니 왜 그래?"라고 물었지만, 아이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100점을 받았을 때 부모가 보인 환한 얼굴과 축하가, 아이에게는 '90점은 실망시키는 점수'라는 무언의 기준으로 새겨져 있었던 것입니다.우리는 흔히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으면 크게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다음에도 잘하고 싶은 마음을 심어준다고 믿습니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성적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클수록 좋다는 통념이 더 ..

01. 칭찬을 많이 해줄수록, 아이의 자존감은 더 흔들린다

우리는 오랫동안 아이를 자주, 많이 칭찬해주는 것이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어왔습니다. "잘했어", "최고야", "천재구나" 같은 말을 아이에게 아끼지 않고 쏟아주면, 아이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1980~90년대 미국의 '자존감 운동'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긍정의 말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는 흐름을 만들었고, 이 흐름은 지금까지도 많은 부모의 육아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많은 상을 남발하고, 사소한 성취에도 큰 박수를 보내는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그런데 심리학자 캐럴 드웩의 오랜 연구는 이 믿음을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그녀는 저서 『마인드셋』에서 아이의 '능력'을 칭찬받은 그룹과 '노력'을 칭찬받은 그룹을 비교한 실험을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