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락인 객원기자입력 2024. 4. 6. 16:02 경북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에는 높이 970m의 둔덕산이 있다. 인적이 드물고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특이한 암석 지형의 폐채석장이 있는데, 1990년대 말 폐장된 후 방치돼 왔다. 2011년 5월1일 오후 인근에 살며 양봉업을 하던 주아무개씨(53)에게 양봉업자 부자가 찾아왔다. 이들은 주씨에게 양봉을 하기 좋은 장소를 물었고, 주씨는 폐채석장을 소개하며 함께 화물차를 타고 둔덕산에 올랐다. 비포장길을 약 600~700m쯤 올라가자 찻길이 끊겼다. 주씨와 양봉업자 아들이 차에서 내려보니 흰색 코란도가 주차돼 있었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채석장 쪽으로 올라가던 두 사람에게 이상한 것이 눈에 띈다. 저 멀리에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서있었고, 마네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