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라는 공동체는 시간이 갈수록 놀랍다는 생각을 한다.
도저히 말도 안되는 곳이다.
너무 다른 사람들이 '복음' 하나만으로 모여 있다.
그러다보니 다툼이 있고 갈등이 있다.
그런데 함께 한다.
세상에 이런 공동체가 어디 있을까?
세상에서는 불편하면 안 보면 그만이고,
내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해관계가 없는데
이렇게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각 부서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옳다고 말한다.
맞다! 틀리지 않고 그것이 옳다.
그 부서의 입장에서는 옳고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의 그림 속에서 함께 조율하며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것이다.
때로는 내 것을 내려놓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잠시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바로 그런 과정을 지나가며 성숙해진다.
여기에서 내 부서와 내 것만이 옳다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결국 내 생각과 욕심에 불과해진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이 더 중요해진다.
하나님의 뜻은
내 뜻대로 해서 이뤄지지 않고,
내 뜻대로 하지 않을 때 이뤄진다.
하나님의 뜻은
옳은 일을 할 때 이뤄지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갈 때 이뤄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라는 공동체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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