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시작하고 8년 만에 가진 3주간의 안식.
사실 안식을 못 간 것이 아니라 가지 않은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해야 할 것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식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을 예전부터 냈고,
감사하게 코로나로 인해 그러한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도 크다보니
공부한다고 너무 바빴고,
심지어 아내까지 실험으로 인해 함께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이번 안식주간은 철저하게 혼자의 시간으로...
남들은 무지 부러워했지만 사실 나는 별로;;;;
특별히 제주도에 내려와서는 거의 혼자 시간을 보냈다.
7박 8일을 보내면서 처음 아는 사람을 만난 것도
탐라교회에서 설교하기 위해서였고,
그 날 처음으로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제주도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아내가 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혼자 일어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걷고,
혼자 차 마시고,
혼자 자고....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랑 단 둘이 지내는게 그리 불편하지 않구나'
'나랑 단 둘이 지내는게 괜찮구나'
또 하나!
걷는게 좋구나...
걷는게 생각보다 참 좋았다.
3년 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야겠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낸 시간...
그래서 아주 편안한 시간...
그러기에 다시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감사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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