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주제별 이야기/세계관&이야기

[스크랩] 메타버스는 기술이 아니라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다

꿈꾸는꼬목사 2021. 8. 18. 21:36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컨텐츠가 메타버스이다. 마치 메타버스를 모르면 유행에 뒤쳐진 듯한 전형적인 구시대의 사람이 되어버린 듯 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화 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하루에도 수 천, 수 만의 정보들이 인터넷 기사화되서 우리 뇌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최근의 IT 컨텐츠가 메타버스이다. 우리는 다가올 미래의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IT 비즈니스를 언급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술과 유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IT 컨텐츠를 비즈니스화 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빅데이터, IoT, 사이버 시큐리티, 블록체인과 같은 IT 기술이 내장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IT 비즈니스의 전부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메타버스를 이야기 할 때, 위에 나열한 기술들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메타버스를 이야기 할 때는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

예를 들어 패션회사인 구찌가 메타버스를 만들었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옷을 만드는 패션분야 회사가 IT비즈니스에 어떤 결합을 할 수 있을까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구찌는 이미 메타버스를 이용한 IT 비즈니스를 주종목인 패션을 결합하여 상상을 초월한 가치와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이것이 패션회사 구찌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구찌는 메타버스에 플랫폼을 만들어 수백, 수천만원의 호가하는 명품 옷들을 아바타 품목으로 단돈 3,000원에 온라인에서는 구입할 수 있다. 그러면 구찌는 왜 메타버스에 투자를 할까? 구찌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매장에서 명품으로써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IT 기술이 아니라 IT 기술을 이용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IT로 풀어서 쉽게 설명해서 온라인 수익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메타버스의 핵심은 IT 기술이 아니라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풀어내는 능력이다.

비즈니스의 핵심역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철학"이다. 단순히 물건을 잘 만들거나 기술이 좋다고 해서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세계 1등은 기술이나 유통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 비즈니스 회사의 시가총액 1위는 애플이다. 애플이 삼성보다 기술이 뛰어날까? 아니다. 기술로만 따진다면 애플은 삼성보다 기술력이 없는 회사다. 그런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애플이다.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애플 휴대폰은 가치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 그것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삼성이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이다. 소위 애플빠라고 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과 철학에 팬덤이 형성되어 애플에서 삼성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왜 사람들은 애플에서 삼성 휴대폰으로 갈아타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애플은 IT 기술을 통합적으로 애플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연계하여 애플만의 철학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애플의 가치와 철학을 극대화시켜 비즈니스화시키는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메타버스도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없는 기술은 오래가지 못한다. 기술자들은 언제든지 돈을 주고 채용하고 써먹을 수 있다. 그러나 IT 기술자들은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래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풀어낼 수 있는 문과와 이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메타버스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주의깊게 보아야 할 포인트는 시대의 변화와 세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중략)

메타버스는 나이도 성별도 학력도 겉으로 들어나는 모든 디그니티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온라인 상에서 아바타로 만들어진 가상현실 세계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규제와 규율도 없고 오직, 재미와 내가 왜 거기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만 존재할 뿐이다. 고로 메타버스는 기술이 아니고 메타버스를 만드는 사람들에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은 이러한 인문학적 소양과 능력을 가진 세계관과 스토리텔러들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키가 달려 있다.

5월달에 판교에서 정부, 기업, 학교, 병원 등 모든 기관이 합쳐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협의회를 만들었다. 이제 한국도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만들어 그 비즈니스에 진출하고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은 IT 기술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세계관과 스토리를 어떻게 녹여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린다. 나는 한국의 수많은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놀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그 안에 풍성한 세계관과 스토리텔러들이 양성이 되어 글로벌 메타버스 비즈니스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메타버스는 기술이 아니라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다|작성자 꾸머 KKu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