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My Life/꿈꾸는 목사

2021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

DreamingKO 2021. 2. 3. 20:19

늘 과분한 자리에 불러주시고, 그 자리에서 사역들을 나누게 하신다.
또한 합동측 목사님들과 만나면서
그 분들 안에 있는 새로운 열정과 마음을 보게 된다.
그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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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 이념, 지역, 진영의 갈등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회 찾기 운동

 

세뛰세와 송창근 목사

세뛰세? 생소한 단어라고 느껴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8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던 기자에게도 생소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의 줄임말로 “세대와 지역, 진영을 뛰어넘는 새로운 교회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가치를 표방하고 지난 2017년 시작된 ‘새로운 교회 찾기’ 운동의 일환이다. 때문에 2020년부터는 '세뛰새'로 명칭을 변경했다.

목회자들의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교회재정 운용에 관련한 각종 사건과 사고들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한국교회 내부에서 갱신의 목소리가 절정에 달했다. 계속된 목회자의 윤리적인 탈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문제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일부 교회들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상이 현격히 저하된 가운데 세뛰새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기자는 협성대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는 황병배 교수의 주선으로 당당뉴스 심자득 목사와 함께 세뛰새 대표 송창근 목사를 만나 세뛰새의 태동 배경과 목적, 사역에 대해 들었다. 송창근 목사는 안산동산교회에서 사역하다가 홍대거리에서 술집을 개조해 8명의 청년들과 함께 블루라이트교회를 시작했다. 공연장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운영하며 예술문화 목회 분야의 개척자로 사역했다.

세뛰세와 선교적 교회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누는 황병배 교수(왼쪽)와 송창근 목사(사진은 심자득 목사 제공)

청년이 중심이었던 홍대 블루라이트교회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지금은 예술의 전당 부근에 새롭게 청장년 부부 중심의 블루라이트강남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고 있다. 블루라이트교회는 ‘선교적 교회 운동’을 따라 설립한 1세대 선교적 교회다.(선교적 교회에 대해서는 황병배 교수의 글을 추후 게재하기로 한다)

예장합동 소속의 송 목사지만, 감리교 신학과 정서에 매우 가깝다고 자신을 소개한 송 목사는 황병배 교수를 만나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인위적인 확장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플랫폼’ 사역인 세뛰새 운동이 자연스럽게 넓혀지길 바랐던 송 목사이기에 그동안 감리교 목회자와의 관계정립을 위해 나름대로 애썼다. 그러다가 ‘선교적 교회’를 매개로 황 교수를 알게 되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앞서 움직이신다는 송 목사의 믿음이 빚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황 교수가 2019년 '한국선교신학회' 회장으로 섬길 때 송 목사와 공동포럼을 개최한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한국적인 선교적 교회’를 세워 나가기 위한 업무협력 체결(MOU)로 이어졌고, 첫 결실로 「미셔널 처치 시작하기」라는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선교신학회와 세뛰새 KOREA가 한국적인 선교적 교회의 발굴과 토착화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세뛰새는 안산동산교회를 섬기다가 은퇴한 김인중 목사가 송창근 목사에게 제안하면서 본격화했다. 특별히 김인중 목사는 안산동산교회를 섬기던 때부터 약 15년 동안 ‘큰숲운동’을 전개해 왔다. ‘큰숲운동’은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아닌, 크고 작은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이 크고 작은 지역 교회들이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가자는 운동이다.

이 연장선에서 극대화하는 세대와 진영의 갈등을 보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한 김 목사가 안산동산교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송 목사에게 새로운 한국교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세뛰새를 제안했다. 송 목사는 기도하던 중 두 가지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한다. 한국교회 사역을 위해서는 대형교회 주도로 흘러가면 안된다는 신념에서 재정과 인력을 지원하되 주도권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고 오직 사역의 에큐메니컬로 진행해 가는 것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 부탁을 김 목사가 흔쾌히 받아들였고 송 목사는 그동안의 목회에서 얻은 경험과 영감(靈感)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세뛰새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송창근 목사

세뛰세의 가치와 의미

‘세대’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단어다. 역사가 오래된 전통적인 교회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현재의 교회,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교회까지 아우르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뛰어넘다’는 말은 세대가 다르고 크기가 다른 교회들이 갖고 있는 차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통적인 교회, 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현재의 교회, 미래의 교회는 규모나 사역 방향에서 차이가 있고, 교회론과 목회관과 사회를 보는 시각도 다를 수 있다. 이 모든 차이와 다름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송 목사는 복음주의가 한국교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부흥과 왕성한 선교사역으로 꼽았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근현대 역사의 고통을 외면한 점을 비롯해 성경과 제자 훈련에 치중하다보니 한국교회의 당면한 문제를 외면한 점, 소수의 영향력 있는 교회가 주도하는 부흥이 되면서 대중화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지형도를 설명하면서 ‘반공과 통일, 양극화, 경제 성장과 복지, 보수와 진보’ 등으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했다. 경제발전의 과정에서 보수적인 교회가 물질적 축복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진보적인 교회는 소외된 민중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 간격이 2000년대 들어 더욱 벌어지면서 진영의 갈등은 한층 심화되었다는 것이 송 목사의 판단이다.  

2010년대 들어 문화 컨텐츠가 다양화하면서 교회는 새로운 도전을 요청받았다. SNS를 통한 적극적인 의사표현, 유투브 방송으로 인한 1인 방송체계 등이 젊은 세대에 널리 확산되었고 사회의 양극화 현상 심화, 무한 경쟁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으로 교회는 더욱 위기에 처했다. 그 사이에 교회는 복음주의의 길을 잃었고 그 영향으로 연합운동이 쇠퇴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세뛰새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송 목사는 “자동차는 도로가, 기차는 철도가 있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의 레일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목회자들이 해야 한다”면서 세뛰새의 가치에 대해 ‘①기성교회와 새로운 교회, 작은 교회와 큰 교회 연합 ②가정교회를 지역사회와 연결하고, 세대와 진영을 뛰어넘는다 ③미래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연합운동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딱 3년만 해 보자’는 마음으로 첫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안산동산교회가 재정과 장소 등을 제공했지만 약속대로 그밖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누구나 거쳐 갈 수 있는 플랫폼 형식을 택한 것도 조직이나 세력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이들이 차츰 취지에 공감하면서 진정성을 인정받고 관심받기 시작했다. 작년까지 해마다 2회씩 진행한 세미나는 다가오는 2월 9회째를 맞이한다.

2018년 세뛰세 장면

송 목사는 “교단이 다르고, 교회 크기가 달라도 건강하게 사역하며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해 왔다”며 “정치적이고 신학적인 에큐메니컬이 아니라 온전히 사역적 에큐메니컬을 하자는 것”이라며 성격을 명확히 했다. 송 목사는 건강한 목회를 하며, 세뛰새의 취지에 공감하는 목회자와 단체들은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①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이들이나 ②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이들 ③극단적인 보수나 진보의 입장을 취하는 이들 ④한국교회에서 공통적으로 지탄받는 이들의 합류는 정중히 거절한다고 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적 교회를 개척한 송 목사는 블루라이트교회를 개척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블루라이트교회가 선교적 교회로서 정착했지만 개척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송 목사는 “선교적 교회를 세워가려는 젊은 목회자들이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서 젊은 목회자들을 향해 “인격과 영성이 목회자의 기본이다. 이 기본 위에 선교적 교회와 새로운 교회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노력은 설교와 전도, 소통능력, 목회역량, 사회와 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키우는 것이라고 하면서 교회 공동체를 논하기 전에 목회자 개인의 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뛰새를 향한 기대

세뛰새가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역은 ‘Turn Arround Church’로서 일종의 ‘사역나눔’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강사의 강의에 할애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참석자들 모두가 강사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사역을 발표하고 서로의 경험에 의지해 코칭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목회의 고민과 현실 문제를 해결받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받으면서 목회의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다. 세뛰새는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송 목사에 의하면, 이제 5년차에 접어든 세뛰새가 회를 거듭할수록 ‘의미있는 세미나로 목회자들이 기대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목회 현장의 필요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전략과 대안으로 목회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가장 관심하는 영역은 ‘목회와 설교’ 부분이다. 특별히 피할 수 없는 언택트 시대에 어떻게 말씀을 복음적으로 효과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와 어떤 방식으로 목회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요구가 높다.

세뛰새는 ‘목회와 설교, 다음세대, 교회혁신, 새로운 교회’라는 네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고 설명한 송 목사는 “세뛰새는 다양함이 있다. 이 다양함이 한국교회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다. 본질에 충실한 목회자들이 서로 배우고 연합한다면 한국교회를 위한 새로운 교회들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선교적 교회를 설명하면서 세뛰새에 대한 기대를 강조하는 황병배 교수

대화의 중간에 틈틈이 선교적 교회에 대해 설명한 황 교수는 한국교회가 분명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선교적 교회로 갈 수 밖에 없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 시기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세뛰새가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앙의 체계에서는 에큐메니컬 실천이 어려울 수 있으나 사역 면에서는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며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회와 가치를 생산해 가는 세뛰새에 한국교회의 희망을 걸 수 있다는 말로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한편, 오는 2월 1일(월)부터 4일(목)까지 제9회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도 목회 리더십, 설교, 다음세대 교육,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교회 사역 등 다양한 강의들과 미래목회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시간들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세미나는 온라인 중심으로 서초구에 위치한 ‘큰숲플랫’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