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손꼽히는 ‘뷰 맛집’ 카페 5
다양한 풍경을 담은 대도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신을 남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면?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은 서울 뷰 맛집 카페들.
1 of 4
호아드
호아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뒤쪽으로 연결된 계단을 따라 내려와 작은 골목을 걷다 보면 카페와 갤러리를 함께 운영 중인 호아드를 발견할 수 있다. 다소 좁은 입구에 비해 안으로 들어서면 예상보다 공간이 훨씬 널찍하다. 1층은 음료를 주문하고 마실 수 있도록 통유리창을 따라 좌석이 마련돼 있다. 음료를 마시다가 천천히 2층으로 올라가 전시를 봐도 좋다. 사실, 호아드의 뷰 스폿은 2층에 있는데 안정적으로 낮고 커다란 돌 의자에 앉아 카페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면, 고택, 낮은 빌딩, 골목들, 그리고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삼청동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호아드는 카페&갤러리 이외에도 레스토랑이 있지만 현재 리뉴얼 중이어서 이용은 불가능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54-3
1 of 4
마뫼
마뫼
남산 오르는 길 중턱, 연두빛 덩굴 식물 아이비가 감싸서 인상적인 하얀 벽돌 건물이 있는데 바로 카페 마뫼다. 안으로 들어서면, 하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창문 너머로 남산이 보인다. 이곳의 매력은 남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테라스인데 시시각각 변하는 남산의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 이른 봄 남산의 개나리와 진달래가 어여쁘고,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엔 황홀하기까지 하다. 5, 6월 이맘때의 남산은 다채로운 초록빛이 가득해 싱그러울 것이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넉넉히 문을 열어서 남산의 야경을 즐기기에 또 이만한 스폿이 없다. 주소 서울 중구 소파로 41
1 of 4
엔디드 성북
엔디드 성북
성북동 끝자락에서 낙산공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엔디드 성북은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외관이 주변 산새와도 잘 어울려서 서울의 카페를 방문한 느낌보다는 서울 외곽의 한적한 카페를 방문한 느낌이 든다. 실내로 들어가면 빈티지 가구, 식물 화분들이 군데군데 배치된 인테리어가 아늑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이하게도 엔디드 성북은 모두 예약으로만 손님을 받는다. 요즘 성북동에는 맛집과 유명 카페가 많아지면서 외부 지역 사람의 유입이 늘었고, 주차난과 소음 문제로 주민들이 고충을 겪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주민들을 배려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이다. 예약 방법은 엔디드 성북이 문 여는 시간 중, 가고자 하는 요일과 시간을 적어 엔디드 성북의 인스타그램(@ended.seongbuk) 공식 계정으로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엔디드 성북 계정으로부터 예약 확정 안내 문자를 받으면 예약이 완료됐다는 뜻이다.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카페 공간이 붐비지 않고, 조용히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도 더 높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2다길 13-13
1 of 4
그린마일커피
그린마일커피 북촌점
그린마일커피 북촌점은 하늘에 맞닿은 기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루프톱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에서는 주로 주문만 받는다. 그린마일커피의 매력은 창문이다. 숍 곳곳에 크고 작은 창문들이 설치돼 있어서 어디에서나 쉽게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북촌을 감상할 수 있다. 맨 위층 작은 루프톱의 바닥에는 하얀 자갈이 깔려 있고, 몇 개의 나무 의자가 놓여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해 루프톱에서 마음껏 소리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감상하는 북촌의 전경 역시 즐겁다. 그린마일 커피 북촌점의 밖에는 작은 나무로 만든 가게 상호명 간판이 걸려 있는데 너무 작아서 종종 카페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근처에 다다르면 주의 깊게 둘러봐야만 한다. 동네, 마을과의 조화를 선택한 그린마일커피 북촌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주인이 돌려주는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64
1 of 4
커피 앤 시가렛
커피 앤 시가렛
커피 앤 시가렛은 지하철 시청역 부근 유원빌딩의 꼭대기, 17층에 있다. 사무실이 즐비한 건물 안에 서울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재미있다. 커피 앤 시가렛은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건강한 세상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일하는 프로젝트 브랜드 인스턴트 베케이션 클럽이 만든 공간이다. 커피 앤 시가렛은 도시인에게 짧고 즉각적인 휴가같은 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지향점이 담겨있는 카페이다. 아침 7시반부터 문을 열어서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점심에는 뷰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낮에 가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또 가만히 서울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커피 앤 시가렛의 진가는 해질 무렵부터 드러난다. 서울 빌딩숲 뒤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노을을 만드는 시간, 주홍빛이 카페 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때가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 풍경 속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기분이란. 시그니처 비엔나, 솔트 스카치 라떼 등 커피 메뉴들이 괜찮고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파티시에가 만드는 구움 과자도 좋다. 카운터 바로 옆에는 담배와 커피 앤 시가렛의 로고가 새겨진 라이터도 진열돼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물론 카페 안에서는 금연이다.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로 116
김은정 에디터
'Part 5 이런저런 이야기 > INS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림 고수들이 라이벌을 대하는 태도 (0) | 2020.07.31 |
---|---|
코로나19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톰 라이트, 존 파이퍼, 월터 브루그만, 존 레녹스가 벌이는 가상 대담 (0) | 2020.07.06 |
2019 - Hunger Map (0) | 2020.06.16 |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 (0) | 2020.06.08 |
"바이러스가 묻는다, 인간 집단은 이대로 괜찮은가?" 김승섭 사회역학자 (0) | 2020.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