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교회사역이야기/꿈꾸는교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꿈꾸는꼬목사 2023. 8. 28. 19:16

 

교회 이전을 준비하면서 기도회를 하고,
교회 이전을 위한 기도와 물질의 헌신을 요청하고 있다.

굳이 이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돌아보면 이런 일이 있어야 믿음의 성장이 있고,
교회가 다시 한 번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성도들에게 기도와 물질의 헌신을 요청하고 있다.
그 가운데 마음이 어려운 성도도 분명 있으리라.
교회를 위해 헌금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럴 수 없기에 속상하고,
아니면 교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불편해할 수도 있다.
그 마음도 모두 이해된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목사님! 정말 많이 헌금하고 싶은데 지금 돈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요.
 하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10만원인데 할께요.
 그리고 기도 열심히 할께요!"
나는 이 말이 어떤 말보다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왜냐하면 진짜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지나면서 분명한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헌금을 많이 내느냐, 내지 않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도의 자리에 함께 동참하고,
그 일을 진행하는 사람을 격려하며 응원한다.
왜냐하면 교회를 진짜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이 진짜다.
그 마음으로 교회는 세워가는 것이다.
그 마음이 많아지면 교회는 건강하고 행복하다.
이미 그 마음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개인적으로 기도와 헌금을 약정하라고 했다.
많이 하느냐, 적게 하느냐가 아니라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어떤 대상을 위해 내 자신을 내어쏟는 경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진행되다보면 알게 된다.
정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고민과 틀에서 갇혀 있는 것인지....

이런 과정을 지나서 10/9 입당예배를 드릴 때
입구에 기도와 헌금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의 이름을 벽에 적으려고 한다.
기도와 헌금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하신 분들의 이름을 넣으려고 한다.
그리고 함께 세워져 왔음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우리 교회 가족 모두의 이름이 그 곳에 기록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