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교회사역이야기/꿈꾸는교육공동체

[부모교육 34] 아이들에게 훈련되어야 할 두 가지

꿈꾸는꼬목사 2022. 11. 19. 05:09

 

우리나라의 교육은 '대학입시'에 모든 방향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교육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하지만
결국 '대학입시'라는 산 앞에서 모든 철학과 방향은 무너집니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대안학교를 보내는 부모님들은
마음 한 편에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습니다.
사교육을 받지도 않고, 기존교육도 아니기에
'이렇게 해서 대학은 갈까?' 하는.....

꿈꾸는교육공동체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이지만
'공부'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수능'도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며 수단이기에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과정을 어떻게 가야 할까?
아이들에게 훈련되어야 할 것을 무엇일까?

하나는 '벼랑 끝에 서는 경험'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은 아이가 살아온 인생이 평가받고,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첫 시간입니다.
물론 돌아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그 한 번의 시간이 잘못되면
1년의 시간을 다시 보내야 합니다.
아이들이 갖는 부담감은 생각 그 이상입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아이들은 '벼랑 끝'에 서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한계 지점까지 가는 경험,
또한 그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의 경험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부모가 자녀의 모든 것을 다 해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약합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이 살아낼 힘이 없습니다.
때로는 부모가 모르는 척 하면서
자녀가 혼자 살아내도록 기도하며 기다려야 하고
아이가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공부를 통해서도, 관계를 통해서도
혼자 풀어내고 살아내야 하는 경험,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통해 끝까지 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벼랑 끝에 서는 것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 시간을 이겨내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내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게 깨어지는 시간을 통과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붙들면서 가는 겁니다.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만나는 '벼랑 끝' !!
나중에 돌아보면 그 순간이 '벼랑 끝'이 아님을 알지만
그 순간은 죽을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것으로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결국 힘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시험보는 아이에게 '하나님께 최고의 예배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시험보는 아이가 어떻게 예배할 수 있을까?
나의 감정과 느낌, 바로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시험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 
문제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
바로 그것이 시험보는 아이가 드리는 예배이며,
예배의 깊은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시기가 하나님을 향하여 가장 민감하기에
이 시기에 영저인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대안학교를 보내면서 부모들이 갖는 불안함도
결국 '대학'이라는 관문으로 귀결됩니다.
꿈꾸는교육공동체도 '대학시험'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바라보는 관점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수학능력시험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시험 '그 자체'가 아니라
시험을 치루는 아이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을 통과하면서 아이들에게 준비되어야 할 모습이 있습니다.

단지 수학능력시험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 땅을 살면서 겪는 많은 시험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시험보다 그것을 대하는 아이가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만나는 시험은 변하지만
아이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변할 수 있는 지금 시기가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