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체성을 되짚어보면서

정체성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내 자신을 찾아가면 갈수록
내 자신이 침체된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Doing의 문제가 Being의 문제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계속 내 자신을 살펴보면 
너무 잘못된 내 행동(Doing)을 보게 된다.
깨어진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기에
내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너무 상처를 주고 산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여기서 멈추면 되는데
존재(Being)의 문제로 화살을 돌린다.

Doing이 잘못되면 죄책감을 만들고,
Being이 잘못되면 수치심을 만든다.

 

내 삶을 돌아보면
나의 잘못된 행동을 통하여 죄책감이 생긴다.
죄책감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감정이기에
회개하거나 사과하면 된다.

그런데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잘못된 존재까지 가게 되면 수치심이 생긴다.
수치심은 내 존재 자체가 부정되기에
여러가지 회피기제가 나타난다.
몇 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 자리를 피하게 된다.

계속 강조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정체성' 있다.
그러기에 Doing을 통해 주어지는 죄책감은
회개하고, 돌이키면 된다.
거기까지만 가면 된다.

자기 정체성을 되짚어보면서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 모습을 보며 자기 객관화가 될수록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