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 대체로 미국인들은 한 가지 이상의 중독 증상을 보였다. 의학 연구자들은 물질과 행동 중독이 비슷한 자연적 발달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질과 행동 중독은 유사한 뇌 구조 변화, 유사한 내성 패턴, 유사한 말망, 도취, 금단 현상을 일으킨다.
p.11 일반적으로 '증독'은 강박적이고 조건화되고 재발하기 쉽고 유해한 행동 패턴을 의미한다. 이런 행동 패턴이 어째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고 다양해졌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자 중요한 과제다.
p.12 중독은 사회적인 동시에 생물학적인 과정이다. 스트레스와 또래 행동 같은 사회적 조건도 사람들이 중독에 빠지는데 영향을 주지만, 궁극적으로 중독 과정은 뇌에서 이뤄진다.
p.14 변연계 자본주의란 글로벌 기업들이 종종 정부나 범죄조직과 공모하여 과도한 소비와 중독을 조장하는, 기술적으로는 선진적이지만 사회적으로는 퇴보적인 비즈니스 체제를 말한다.
p.14 글로벌 기업들은 과도한 소비와 중독을 조장하기 위해 뇌의 변연계를 공략한다. 변연계는 느낌이나 신속한 반응을 담당하는 반면, 냉철한 사고와는 거리가 멀다. 변연계의 신경 연결 경로는 쾌락, 동기, 장기 기억, 그 외에 생존에 필수적인 정서적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신경회로들이 생존에 위협하는 행동을 부추겨 돈을 벌고 진화의 산물을 사리사욕의 대상으로 바꾸는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한다.
p.15 변연계 자본주의 자체도 문화적 진화의 산물이다.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최근에 이르러서야 새로운 쾌락과 그에 따른 악덕과 중독이 빠루게 확산되었다. 변연계 자본주의와 가장 두드러지게 연관된 쾌락, 악덕, 중독은 바로 도취로 인한 것이다.
p.16 우리 삶에서뫄 마찬가지로 뉴런에서도 첫 인상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한 번 뇌에서 보상이 크다고 인식된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 행동이 즐겁거나 유익한 단계를 이미 지나버린 시점에도 말이다. 중독자들은 더 이상 중독 대상을 좋아하지 않게 된 후에도, 심지어 그것의 해로운 영향을 깨달은 후에도 여전히 그것을 원한다.
p.17 정신과의사 찰스 오브라이언은 "중독은 기억이고 반사적 반응이다. 중독은 자기에게 해로운 어떤 대상으로 자기 뇌를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 심오한 진실은 우리가 표면사으로는 진보, 건강, 장수를 부르짖지만, 실제로는 퇴보적이고 건강에 해로우며 종종 치명적인 소비를 부추기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
p.19 변연계 자본주의는 새로운 쾌락을 발견하고 개선하고 혼합하려는 고대인들의 노력에서 등장했다. 새로운 쾌락이 새로운 악덕을 낳았고, 새로운 악덕이 새로운 중독을 낳았다.
p.20 그들은 단순한 중독의 시대가 아니라 '계획적 중독'이 시대를 열였다. 계획된 중독은 변연계 자본주의의 대표적 특징인 동시에 번연계 자본주의가 그것을 탄생시킨 이성과 과학의 힘을 역이용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는 증거다.
p.25 쾌락, 악덕, 중독의 역사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쾌락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곳에서 결국 악덕과 중독이 성행했다. 그러므로 인류 역사의 전반에서 쾌락이 확대되어온 과정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p.40 쾌락 자원들은 세력을 확대하려는 야심가에게는 필수적인 수단이자, 무력한 패배자에게는 작은 위로의 선물이었다.
p.52 몰입의 만족감, 문제 해결의 전율, 명상의 평온함은 모두 단련된 쾌락의 예다.
p.125 엘리트들은 평민들을 계속 통제하기 위해 스마일이 말하느나 '텔레스토픽' 관습, 즉 의식을 조작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정서적 당근과 채찍을 이용해왔다..... 오토트로픽은 자신의 감정을 바꾸기 위해 스스로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일을 의미한다. 오토트로픽 쾌락이 개인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면서, 쾌락은 관리당국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p.157 지위와 의미있는 직업, 배우자, 미래가 있는 사람들은 중독되거자 중독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적다...무엇인가 잃을게 있는지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를 작용한다.
p.224 쾌락, 악독, 중독의 역사는 지루함, 비참함,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