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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꼬목사
꿈꾸는 교회를 섬기는 고형욱목사입니다. 복음처럼 놀라운 것은 없습니다. 복음 때문에 꿈을 꾸며, 복음 때문에 살아가며, 복음 때문에 삶의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 복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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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에 해당되는 글 2

  1. 2017.12.13 감각의 미래
  2. 2017.12.11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17.12.13 07:42 Culture&Book & Movie
감각의 미래
국내도서
저자 : 카라 플라토니(Kara Platoni) / 박지선역
출판 : 흐름출판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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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미래는 분명 인간 감각을 말합니다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던 감각을 넘어섭니다여섯 번째 맛기억을 만드는 냄새와 후각인공망막가상현실증강현실에 의한 새로운 감각인간에게 없는 동물 감각을 적용한 이후의 인간의 인식 변화 등의 내용을 다룹니다지금껏 없었던 감각에 대해 글로 풀어내는 작가의 글쓰기 솜씨는 가히 환상입니다특히 초감각 인식에서 다루는 시간고통감정은 감각이 우리의 인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합니다그리고 감각을 통해 우리의 인식세계가 바뀐다면 새로운 감각을 통해 인간은 어떤 세계를 경험하게 될까를 이야기합니다최신 과학 실험과 결과첨단 과학의 정점에 대해 수많은 인터뷰와 사실을 잘 엮었습니다. 30억 년 지구 생명 진화를 인간의 과학 기술이 이끌 수 있을까를 알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하게 감각의 정의를 내리는 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새롭게 접하게 되는 과학 기술과 접목되면서 만들어지는 감각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과학에 대해 조장희 박사님은 나누고 쪼개어 비교하는 학문이라고 했습니다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감각도 나누어 비교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감각의 미래는 여타의 뇌과학 책이 다루는 감각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이제까지 뇌과학 관련 책들에서는 감각의 정의를 다루거나 그동안의 지식을 매개로 감각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그러나 감각의 미래는 최신 과학 실험과 과학 기술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감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예를 들면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시각장애인용 시각장치와 인공망막여섯 번째 맛 등이 그것입니다현 인류에게 등장하는 과학 기술과 문명이 만든 첨단 감각에 대해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나아가 인공망막이나 시각 수용기인 옵신 등이 유전자에 발현하게 하는 광유전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보르헤스의 소설 <유토피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주인공 남자는 알 수 없는 현상으로 미래에 도달합니다그리고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그 집의 주인은 화가인데그는 주인공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줍니다거기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습니다의아해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화가는 말합니다.
아직 당신의 세계에서는 개발되지 않은 감각으로 그려진 그림입니다당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요시간이 더 지나 인간에게 허락된 감각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첫 장부터 바로 등장합니다미각을 첫 번째 주제로 선정한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보통은 뇌에서 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시각을 먼저 논하고 뇌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뇌에 할당된 해석 용량이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순서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이 책은 미각을 첫 번째로 등장시킵니다어쩌면 우리의 삶에서 오감 중 미각이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미각을 다룬 장에서 작가의 글쓰기 능력이 대단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작가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여섯 번째 맛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언어로 만들어지지 않은 감각은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전달에 어려움을 갖습니다하이젠베르크가 부분과 전체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원자의 설명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현상을 일상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과학의 어려움은 거기에 있습니다유니버셜랭귀지인 수학화학원자 기호 등으로 표현되는 것을 일상 언어로 전달하는 어려움입니다인간이 만든 문화는 언어라는 틀 속에서 전달되고 확인되어집니다그런 의미에서 최근 과학이 발견하고 있는 실험 결과와 현상은 어떤 식으로 라도 일상 언어로 재표현되어야 합니다여섯 번째 맛의 후보인 지방산 맛물 맛칼슘 맛 등은 단어로는 표현되지만 어떤 맛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이에 대해 일반인과 전문가의 인터뷰최신 과학의 결과를 덧붙여 여섯 번째 맛을 설명하고 있습니다읽고 나니 여섯 번째 맛의 윤곽을 그릴 수가 있었습니다맛 수용기가 있다는 과학적 지식과 그 맛이 무엇이라고 말하는 문화적 지식 사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건 뒷부분에 등장하는 초감각 인식인 시간고통감정에 대한 내용입니다이 책의 목차를 보고 눈에 확 들어 온 부분이기도 합니다인간의 시간과 고통감정에 대한 인식은 인간의 문화적 현상에 더 많이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다룬 장에서 말해지는 시간의 개념은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포항에 있는 방사광 가속기는 펨토초를 다룹니다펨토초는 10의 15승 분의 1초입니다. 1초를 10의 15승으로 나눈 것이죠그런데 이 감각에 대해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자연과학은 분명 인간 감각을 넘어선 세계입니다그렇지만 인간이 다루고 있는 시간은 인간의 인식에서 태어났습니다감각이라는 창을 통해 구현된 세계에 우리의 인식이 들어섭니다그리고 그 인식 속에서 살아갑니다이런 까닭에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시간은 특별합니다펨토초를 넘어 아토초(10-18)의 세계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교수는 인간은 감각이라는 창으로만 세계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그 때문에 인간의 인식은 좁아질 수밖에 없고오류를 범하게 된다는 겁니다이 책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가상현실에 대해 김용석 교수는 실재로 인간의 인식에 작용하기 때문에 가상현실이 아닌 실효현실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지금의 시대는 점점 가상이 실효를 넘어 실재를 넘보고 있습니다전쟁 등에 의한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가상현실 기술은 치료 도구로 작용합니다인간의 인식 세계는 분명 감각을 매개로 하지만 종국에는 뇌에서 만들어낸 현상입니다가짜라고만 말할 수는 없는 이야기입니다그 인식이 만들어 낸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첨단 기술은 도움을 줍니다

증강현실은 새로운 감각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고글이나 안경 등의 장치를 통해 그래픽과 정보가 사용자에게 전달됩니다그리고 우리의 뇌는 새로운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신체 지도를 확장시킬 것입니다영화 <공각기동대>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감각은 신체를 넘어 네트워크상으로 이동할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신체에 허락된 감각을 넘어 인식이 만든 세계 속을 우리의 의식이 유영하게 될 것입니다인공지능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시대는 증강 감각이 만든 인간의 진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각은 우리의 인식을 만드는 장치입니다새로운 문명 기계와 기구는 신체가 만든 감각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인식 세계를 열고 있습니다. 30억 년의 지구 생명 진화가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만들고 있습니다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인식 세계와 뇌의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생명체의 다양성을 낳았습니다다세포를 만든 결합조직의 결과입니다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세계를 보기 위한 감각이라는 장치를 만들어내었습니다자신의 몸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한 감각먹어야 할 먹이와 먹으면 자신에게 해로운 먹이의 구분을 위해 후각과 미각을 탄생시킵니다먹고 먹히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부 세계를 즉각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장치인 시각청각후각 등을 만듭니다스피노자의 말처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그러나 이 책의 말미에서 다루는 새로운 감각 세계는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그것은 인간의 호기심의 끝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감각의 탄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눈을 처음 가진 동물에게 세상은 어떻게 보였을까요이제 우리에게도 자외선을 즉각적으로 보고초음파를 듣는 초감각의 세계가 열릴 수 있습니다.

감각의 미래는 감각에 대한 실험첨단 과학 장비가 만든 감각펨토초에서 아토초까지 다루는 시간의 인식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만든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인간에게 없는 동물의 감각을 장착한다면 혹은 새로운 감각을 통한 인간 인식이 변화된다면 우리는 어떤 세계로 가게 될까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감각의 미래는 인간 감각 다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태어나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아이에게 카세트테이프용 워크맨을 주었습니다아이는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으려 테이프 재생 버튼을 누르고앞으로 감기뒤로 감기 버튼을 눌러 듣고 싶은 노래를 찾습니다아이가 말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참 불편했겠다.”
이제 우리는 감각에서도 그 과도기에 서있습니다옥수수를 심기 위해 그 해의 전체 옥수수 수확량을 계산하고강수량 등의 기후를 예측합니다옥수수 심는 기계는 계량된 옥수수를 자라기 가장 좋은 깊이에 심습니다기계만 그렇지가 않습니다이미 와 있는 미래의 이야기는 기계에 그치지 않고 감각을 파고듭니다감각의 미래는 이미 우리의 뇌 인식을 바꾸고 있습니다감각의 미래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과학운동가 이진홍

KBS 목포 <라디오 매거진화요기획 과학으로 푸는 세상’ 코너 출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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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꼬목사
2017.12.11 18:03 Culture&Book & Movie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국내도서
저자 :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eldman Barrett) / 최호영역
출판 : 생각연구소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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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 우리는 바늘이 팔에 닿기 전에 이미 고통을 느낀다. 이전에 주사를 맞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뇌는 살갗을 뚫고 들어올 바늘을 예측해 고통을 ‘구성’한다. 주사 맞을 때 경험하는 고통이 실제 있는 곳은 우리의 뇌다.

리사 펠드먼 배럿 미국 노스이스턴대 심리학과 석좌교수는 “감정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검증하는 뇌의 작동 원리”라고 말한다. 이런 정의에 따르면 감정은 사람과 문화, 맥락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배럿 교수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감정은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에게는 보편적 감정이 있고, 감정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신체 반응을 일으킨다고 여겨 온 심리학계의 고전적 견해를 정면 반박한다.

저자는 ‘구성된 감정 이론’을 제시하면서 감정이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특정 감정의 개념을 알고 있을 때 비로소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히티인에겐 ‘슬픔’이라는 개념이 없다. 대신 아픔과 곤란, 피곤, 시큰둥함을 통칭하고 ‘독감에 걸렸을 때 느끼는 피로’로 번역되는 ‘페아페아’라는 단어만 있다. 

저자에 따르면 감정은 학습을 통해 구성된다. 갓난아이가 어떤 이유에서 불쾌함을 느끼고 울음을 터뜨리거나 음식물을 뱉은 때를 생각해보자. 부모는 “화났니? 화내지 마”라고 반응한다.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과 부모의 말을 결부시키며 ‘분노’라는 개념을 학습하고 그 감정을 구성한다. 우울과 만성 스트레스 등도 감정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다. 뇌가 갖고 있는 예측 기능이 이와 관련이 깊다. 뇌는 산소와 포도당 등 신체 예산의 관리자다. 상사나 선생 등 우리에게 부담을 줄 만한 사람이 걸어오면 뇌는 우리 신체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예측하고 예산을 인출한다.


문제는 뇌가 신체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거듭 잘못 예측할 때다. 일반적으로는 적절한 식사와 수면, 사회적 지지 등으로 이런 적자 상황이 해소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만성 적자로 치닫는다. 그러면 신체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세계에 대한 관심을 끊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우울증의 시작이다.


감정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생각은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새로운 감정의 개념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기분이 좋다’와 ‘기분이 더럽다’는 두 개의 개념만 가진 사람과 기분이 아주 좋다는 의미를 ‘만족스러운’ ‘행복한’ ‘설레는’ ‘감동적인’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는 사람은 감정을 쉽게 구분해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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